[김지연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가 보유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기반 TV 제조기술을 빼내려던 전현직 SMD 연구원과 경쟁업체 임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경찰청 산업기술유출수사대는 SMD의 OLED TV 제조와 관련한 핵심기술을 빼돌린 혐의로 SMD 연구원 조 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5일 발표했다.
또 조 씨와 함께 기술 유출에 가세한 SMD 전현직 연구원과 경쟁업체 직원 등 1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MD 연구원 조 씨는 경쟁사로부터 '임원급 대우를 해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SMD의 OLED TV 관련 기술자료를 빼내 경쟁사에 제공하고 금전적 지원을 받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씨는 그러나 임원급 입사가 좌절되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와도 접촉하면서 관련 기술의 해외 유출을 시도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 씨가 경쟁사 임원과 만나고, 정보를 주고받았던 정황으로 미뤄볼 때 경쟁사 임원이 의도적이고 조직적으로 기술 정보 유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한편, LCD 디스플레이를 대체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OLED는 색 재현이나 응답속도 등에 있어 LCD보다 발전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받는다.
OLED TV 시장은 향후 90조원대 규모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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