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국내 유가의 고공행진에도 지난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하는데 그쳐, 지난 2010년 8월(2.7%)이후 처음으로 2%대에 진입했다.
통계청은 2일 '2012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을 통해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6(2010년=100)으로 전월대비 0.1% 하락, 전년 동월대비로는 2.7% 상승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달 농산물과 석유류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했으나, 전년 동월대비 1.9%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식료품과 에너지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6% 하락, 1.7%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로는 하락(0.4%)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상승(2.0%)했다.
이 기간 식품은 0.2%, 2.9% 각각 상승했고 식품이외는 0.5% 하락, 1.7% 뛰었다.
같은 기간 신선식품지수는 어패류와 과실이 오르면서 3.5%, 4.7% 모두 상승했다.
최근 유가 강세로 공업제품이 전월대비 0.4%, 전년 동월대비 4.0% 각각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상품은 0.6%, 4.1% 각각 증가했다. 농축수산물도 1.6%, 3.0% 각각 상승했고, 전기·수도·가스는 0.1% 하락, 5.7% 올랐다.
3월 서비스는 집세와 공공서비스가 모두 강세를 보이면서 전월대비 0.7% 하락, 전년동월대비 1.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는 전월대비 1.4% 하락, 전년 동월대비 0.7%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올 들어 유가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르는 등 체감경기는 악화됐다"며 "정부가 작년 11월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을 개편하면서 소비자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리나라 산업의 석유 의존도는 80%에 육박하고 있으며, 3월 국내 평균 보통휘발유가격은 2천30원, 경유는 1천854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각각 5%(91원), 6%(98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감안하면 이달 소비자물가도 석유가격 상승세와 비슷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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