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와 사진 앱은 '찰떡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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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좋아하는 한국인' 공략

[김영리기자] 소셜네트워크(SNS)와 사진 앨범을 접목한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들 서비스들은 사진을 찍고 공유하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을 공략하고 이용자들의 아날로그적 감성을 자극해 SNS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SK컴즈 '싸이메라' 카카오 '카카오스토리' KTH '푸딩.투' NHN '네이버 카메라' 등 카메라 앨범과 SNS를 결합한 서비스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업계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출시된 SK컴즈의 '싸이메라'는 인물에 특화한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다. 출시 반나절만에 T스토어에서만 5천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는 등 열기가 거세다.

싸이메라는 자체 개발한 얼굴인식 기능으로 '눈 크게, 갸름하게, 잡티제거' 등 자연스러운 성형효과를 즐길 수 있다.

특히 싸이메라에서 촬영하고 꾸민 사진들은 싸이월드 뿐 아니라 페이스북, 트위터, 웨이보, 믹시 등 5대 SNS에 손쉽게 사진을 공유할 수 있다.

각 SNS에 처음 1회 계정 연동을 설정하면 플랫폼별 사진 업로드는 물론 5종의 SNS에 대한 통합 관리까지 가능하다.

SK컴즈 이태신 싸이월드 사업본부장은 "싸이메라는 인물 사진을 적극 공유하는 10, 20대 여성 SNS 이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싸이메라는 현재 T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다. 향후 구글플레이 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되면 본격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카카오톡과 연동되는 프로필 앨범 서비스 '카카오스토리'는 출시 3일 만에 500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카카오스토리는 지인들과 보다 다양한 사진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이용자 요구를 착안해 사진과 글로 일상의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서비스다.

실제로 카카오톡 이용자 상당수는 하루에도 여러번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바꾸며 자신의 감정과 일상을 표현한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스토리를 사진 콘텐츠 기반의 새로운 프로필 앨범 서비스라고 설명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SNS로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페이스북과 같은 SNS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볼 수 있다.

카카오스토리에 게시하는 각각의 사진과 글은 '친구공개'와 '전체 공개'로 공개범위를 설정할 수 있고 친구공개 설정시 별도의 친구 요청과 수락 단계를 거친 사용자끼리만 콘텐츠가 공유되고 댓글을 달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이 가진 강력한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SNS 플랫폼으로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출시된 KTH '푸딩.투' 역시 사진 기반 SNS를 표방한다.

푸딩.투에선 기존 푸딩카메라가 가졌던 다양한 기능은 물론 사진에 자신의 감정까지 담을 수 있다.

'외로운' '즐거운' '냠냠' 등 총 15개의 기분 중 하나를 선택해 촬영 당시의 기분을 사진에 나타낼 수 있으며 음악과 현 위치를 사진에 태깅해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

자신과 취향이 비슷하거나 자주 가는 장소가 비슷한 친구를 추천받아 새로운 사람과 인맥도 구축할 수 있다.

윤세정 푸딩.투 PM은 "푸딩.투는 단순히 사진을 공유하는 것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이용자들 간 일상을 다이어리 속 사진첩처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달 초 출시된 '네이버 카메라' 앱은 미투데이, 블로그 등 네이버 SNS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흐름이 국내 SNS 사용자 성향과 맞아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 붐이 불었을 당시, 사진첩이 한 몫을 단단히 한 것처럼 사진 앱이 SNS에서도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소셜네트워크 이용자 특성은 SNS를 통해 내 일상을 알리고 주변인들의 일상 보기를 즐기며 공통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이라며 "특히 국내 이용자들은 과거 큰 열풍을 일으켰던 싸이월드 사진첩에 익숙하기 때문에 사진 앨범을 내세운 국내 SNS 이용자 공략법은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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