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애플이 향후 3년간 총 45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관한 '통큰 결정'을 내렸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성공으로 날로 현금이 쌓이고 있지만 배당이나 연구개발(R&D) 등 투자에 인색하다는 지적이 커지면서 결국 현금배당 등의 결정을 내리게 된 것.
실제 애플의 R&D 투자 규모는 매출 대비 한자릿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투자로도 높은 성공을 거두면서 애플은 물론 페이스북도 '투자 없는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기업공개를 앞둔 페이스북이 애플 사례를 쫓아 경쟁사에 비해 낮은 연구개발(R&D)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해 R&D 투자 비중은 전체 매출의 10%선. 이는 소셜게임 업체 징가(Zynga)나 소셜 비즈니스 네트워크서비스 링크드인(LinkedIn)의 R&D 투자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난 4분기 애플의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6%에 그쳤다. 그럼에도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iOS 기반의 수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 때문이라고 매체는 지적했다.
페이스북 역시 징가 등 게임개발업체에 의존, 애플 사례를 따라 적은 R&D 투자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
에이비 골드팝 토론토대 교수는 "페이스북과 애플 모두의 비교적 적은 R&D 예산에도 급성장하고 있는 경우"라며 "고속성장을 이어가기위해 충분한 엔지니어를 고용하는 데 의문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글플러스 등 경쟁업체가 늘면서 미래 성장을 담보할 투자 등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웨지 파트너스 마틴 피코넨 애널리스트는 "페이스북이 (성장을)유지하려면 엔지니어링에 매출의 15%를 지출해야 할 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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