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호기자] 새누리당이 오는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 출마하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맞상대로 27세의 정치신인 손수조(사진) 후보를 확정, 공천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위원장 정홍원)는 5일 4·11 총선 후보로 부산 사상에 27세 여성 손수조 후보 등을 포함한 81명의 2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했다.
결국 차기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를 잡기 위해 고심하던 새누리당이 20대의 참신성을 앞세운 손수조 후보를 파격 공천한 셈이다.
새누리당은 젊음과 참신성 그리고, 지역출신이라는 손 후보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맞선다는 전략이다.
부산 주례여고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예비후보는 이화여대를 나와 서울의 한 언론홍보대행사에서 1년여 간 근무하다 총선이 다가오자 그동안 모은 돈 3천여만원을 들고 선거판에 뛰어들어 화제를 모았던 인물이다.
특히 최근 문성근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손 후보를 향해 "좀 장난스러워 보인다"고 언급하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최고위원이 젊은이의 도전을 비웃는데, 그래서 민주당도 문재인도 미래가 없는 것"이라고 당찬 날을 세우기도 했다.
손 예비후보는 애초 정치가가 꿈이었으나 출마를 결심하기는 쉽지 않았다고 한다. 손 예비후보는 최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초년 직장인 1년 연봉 정도면 출마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앞서 손 후보는 자신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선 "섣불리 말할 수 없다"며 "그러나 누구보다 지역 성향을 많이 알기 때문에 지역성으로 승부를 볼 것이다. 다리가 남아나는 한 끝까지 뛸 것"이라며 패기넘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손 후보가 과연 실제 총선에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정치 경험이 전무하고 사회적 경험도 적은 신인이라는 점이 장점이자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의 한 인사는 "(손 후보가) 젊은 패기와 신선함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것 빼고는 평가 받을만한 게 뭐가 있나"라며 "그동안 순수성을 갖고 지역을 위해 봉사를 한 것도 아니고, 스토리도 없이 무작정 젊다는 이유로 표를 달라는 건지, 또 지역 유권자에게 무엇으로 평가받겠다는 건지 잘 가늠이 안된다"고 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새누리당이 문재인 상임고문과 젊은 여성 신인을 맞붙여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고 그 과정 속에서 유력한 대권후보인 문 후보에게 적잖은 상처를 입히기 위한 고도의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니냐며 경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