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CJ E&M이 지난 2011년 음악·공연·게임 등 사업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방송사업부문만은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CJ E&M(대표 김성수)은 지난 2011년 매출이 전년대비 17% 성장한 1조2천792억원이라고 15일 발표했다.
실적 집계에 따르면 1월 1일자 합병을 가정해 집계한 매출은 1조2천792억원, 영업이익 768억원이다.
각 사업부문별 매출은 방송부문 6천760억원, 게임부문 2천576억원, 영화부문 1천914억원, 음악·공연부문 1천542억원이다.
2011년 4분기 매출은 3천668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35억원이다. 지난 3분기 대비 각각 15.7%, 4.0% 증가한 기록이다.
CJ E&M은 여러 사업군 중 방송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코리아갓탤런트', '슈퍼스타K3' 등 프로그램 흥행에 성공하면서 광고 패키지 판매로 인해 매출이 상승했다.
CJ E&M 방송사업부문의 2011년 매출 6천760억원 중 광고 매출은 4천141억원으로 지난 2010년 대비 23% 증가했다. 수신료도 1천742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콘텐츠 해외 판매와 지상파 방영권 판매 등 기타 수익으로도 877억원을 벌어들였다.
방송사업부문은 영업이익 부분에서도 전년 대비 140% 증가한 446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수신료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방송프로그램 제작비로 사용한 금액은 1천510억원이며, 이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것이다.
특히 종합오락채널인 tvN 채널의 매출은 2009년 503억원에서 2010년 815억원, 2011년 1천130억원으로 연평균 50% 안팎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CJ E&M은 영화·음악·공연·게임 분야에서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영화부문에서는 '트랜스포머3' '미션임파서블4' 등 해외 대작과 '써니' '완득이' '도가니' 등 한국영화의 흥행 및 부가판권 수익 증가로 전년대비 매출이 38% 늘었다. 극장 매출로 1천580억원을, 부가판권으로 239억원의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마이웨이 등 대작영화 흥행 부진으로 영업이익은 지난 2010년 대비 32% 하락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음악·공연부문의 경우 뮤지컬, 국내·외 콘서트 확대에 힘입어 전년대비 매출이 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하락한 5억원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임부문은 '서든어택' 매출 감소로 전년대비 매출이 3% 줄어든 2천567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비 18% 하락한 267억원을 나타냈다.
CJ E&M은 올해 광고 매출 성장, 드라마 제작 확대에 따른 콘텐츠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게임 부문에서는 자체제작 라인업을 지난해 8개에서 올해 6개를 추가해 14개로 확대한다. 영화부문에서는 국내 기획제작 라인업을 7편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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