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게임업계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2월임에도 이례적으로 신작게임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상반기 중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대작게임 '디아블로3'와 '리프트', '블레이드앤소울' 등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최소 4종 이상의 게임이 2월 중에 이용자들을 찾을 예정이다. 대작 출시가 없는 만큼 게임성을 테스트하는 업체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먼저 포문을 여는 게임은 초이락게임즈의 '머큐리레드'와 빅스푼코퍼레이션의 '프리잭'이다. 초이락게임즈와 빅스푼코퍼레이션은 오는 2일 총싸움게임 '머큐리레드'와 런닝액션게임 프리잭을 시장에 정식으로 출시한다.
초이락게임즈는 '머큐리레드'의 가장 큰 특징은 독특한 만화풍의 그래픽과 돌격형, 저격형으로만 구분되던 기존 총싸움게임의 식상한 전투방식을 벗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은 '머큐리 레드'에서 개성 넘치는 5종의 캐릭터들 각각의 전용 무기와 스킬 등 특수능력을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로 성장 시킬 수 있다. 또한 캐릭터 각각의 능력과 역할이 분명해 본격적인 팀플레이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프리잭은 자동차나 탈것을 이용하지 않고 맨몸으로 레이싱을 펼치는 독특한 게임이다. 정해진 트랙을 달리면서 장애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뛰어 넘는 단순하면서도 속도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프리잭은 와이즈온이라는 개발업체가지난 2006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오랜 기간 담금질을 거쳤다. 개발기간이 오래된만큼 준비된 콘텐츠들이 많은 것이 장점. 회사 측은 '카트라이더'에 이은 제2의 국민 레이싱게임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아이템전과 스피드전을 비롯해 이벤트 매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의 액션게임 '블러디헌터'도 오는 9일 게이머들을 찾는다. '블러디헌터'는 스튜디오위켓이 개발한 작품으로 성인들을 위한 하드코어 액션을 표방하고 있는 게임이다.
이미 넷마블은 지난 11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게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로 오픈 준비를 마쳤다. 회사 측에 따르면 게이머들은 빠른 게임 전개와 손맛을 자극하는 호쾌한 액션성에 게이머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 테스트 결과 다른 성인게임들에 비해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이 1시간 이상 길었다는 설명이다.
그라비티는 인기게임 '라그나로크'의 후속작인 '라그나로크2'를 오는 22일 선보인다. 라그나로크2는 지난 2007년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서비스를 중단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회사 측은 5년여 리뉴얼 기간을 거쳐 확 달라진 라그나로크2를 선보일 채비를 갖췄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2의 특징으로 전투직업과 전문직업을 함께 육성한다는 점을 꼽았다. 전투를 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콘텐츠들을 직접 생산해 사용하거나 다른 게이머들과 거래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전략 플레이가 가능한 던전으로 인해 풍성한 게임의 재미를 더하며 수집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카드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정식 론칭은 아니지만 대작들을 피할 수 있는 시기인 2월에 게임성 검증 테스트를 진행하는 업체들도 많다. 라이브플렉스와 네오위즈게임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퀸스블레이드'와 '레이더즈'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한다. 세시소프트도 '카르페디엠'의 후속작인 '나이트에이지' 첫 테스트를 3일부터 시작한다.
아직 일정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갈라랩도 신작 '프리프2'의 첫 테스트를 2월 중에 진행할 예정이며 알트원도 '트로이'를 2월 중에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1월에 신작 출시가 많지 않았고 디아블로3나 리프트 등 대작게임들이 3월 즈음에 론칭될 것으로 예상돼 2월에 다소 많은 게임들의 론칭과 테스트가 겹쳤다"며 "아무래도 대작과 맞붙는 것 보다는 중견 게임업체들의 신작과 경쟁하는 것을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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