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11일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가 원만히 치러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들이 통합이 대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벌어진 지역위원장 회의에서의 불상사에 대해 "귀한 자식을 낳으려면 그만큰 진통이 큰 법"이라면서도 "우리는 항상 대의를 쫒아왔고 명분을 중시했다. 우리 민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시민통합당이 창당했고, 한국노총이 만장일치로 통합을 결의했다. 이제 통합 상대방들이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며 "국민만 보고 간다는 것이 민주당의 정신과 자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단독전대파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을 겨냥해 날 선 공격을 펼쳤다. 정 최고위원은 "몇차례 통합 과정에서 국민에 실망을 준 것은 당에 엄청난 자해 행위를 한 것"이라며 "통합 전대로 가는 길에 있어 더 이상 국민에 실망을 줘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 역시 "민주당 절대 다수가 통합을 찬성하고 있음에도 전당대회와 통합이 위협받고 있다"며 "통합을 위한 민주적인 전당대회를 위태롭게 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 될 수 없는 해당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최고위원은 "통합을 방해해온 사람들이 애당심을 이야기하지만, 저 역시 민주당을 사랑하는 민주당원"이라며 "진짜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시대 흐름을 거부한 채 우리끼리 뭉치는 것을 해서는 안된다. 진짜 민주당을 사랑한다면 통합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김영춘 최고위원도 "통합에 대해 민주당을 해체하는 것처럼 왜곡하는 이가 있는데 이는 통합 작업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의도"라며 "이번 야권 통합은 정권 교체에 대한 절박한 국민적 명령에 의한 것으로 이를 외면하면 민주당은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마지막까지 반대세력을 설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단독전대파인 박주선 최고위원은 "당내에 있는 여러 이견이 조율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이한 판단을 해 전당대회가 순조롭고 질서 있게 이행되지 못할 사태를 대비하지 않으면 큰 일"이라며 "5천400명 대의원들이 아직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상황이므로 최후까지 그분들에게 설득과 이해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전당대회가 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통합 방식을 우려하는 분들을 설득하고 포용해야 한다"며 "통합으로 가는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못하면 모두 풀고 다시 해야 할 수도 있다. 성공적 전당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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