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온라인쇼핑 대표 키워드는 '모바일(MO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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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기자] 오픈마켓 11번가(www.11st.co.kr)가 올해 온라인쇼핑업계 키워드로 '모바일(MOBILE)'을 제시했다. 올 1월부터 12월까지 판매된 의류와 디지털가전, 명품잡화 등 상품 60개 카테고리 3천200만여 개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정리됐다고 6일 밝혔다.

선정된 키워드인 '모바일'은 모바일쇼핑(Mobility), 올드(Old), 혜택(Benefit), 물가상승(Inflation of prices), 명품(Luxury item), e식품(e-food) 등 영어 단어 앞 글자를 딴 6개로 만든 단어다.

◆Mobility=올해는 휴대폰 등 모바일기기로 쇼핑을 즐기는 'M쇼핑' 원년이었다. '백화점'에서 '온라인 쇼핑'으로, 다시 '모바일 쇼핑'으로 소비시장이 움직이고 있다 '모바일 쇼핑'은 스마트 폰으로 오픈마켓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종합쇼핑몰 앱, 소셜커머스 앱 등 쇼핑 앱을 내려 받아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11번가는 지난 10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생한 모바일쇼핑 월 거래액이 10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G마켓은 모바일 쇼핑을 유도하기 위해 지하철 스크린도어에 광고판을 노출시켜, 상품을 보고 스마트폰을 이용해 쇼핑을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Old=경제적으로 안정된 중장년층은 자신들이 바라는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크다. 이런 중장년층이 온라인쇼핑에 폭 빠졌다.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12월까지 구매고객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구매 고객의 연간증가율이 51%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0대의 연간성장률도 42%에 이르며 중장년층 구매고객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기획관을 개설하고, 행사를 마련했다.

◆Benefit=기존 오픈마켓과 온라인쇼핑 시장에 진출한 백화점, 대형마트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한 해였다. 온라인에서 '진검승부'를 벌인 이들 업체들은 소비자들을 위한 강도 높은 고객혜택 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놨다.

11번가는 상품 주문결제 후 배송이 지연된 경우, 기간에 따라 포인트와 쿠폰이 지급하는 '배송지연 보상제'를 진행 중이다. 또 주말, 공휴일에도 책을 받아볼 수 있는 '휴일 도서 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옥션은 전 회원 대상으로 20%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옥션 올킬세일'을 진행했다.

◆Inflation of prices='물가상승'이란 키워드는 온라인쇼핑 업계의 주요 마케팅 소재였다. 값이 많이 오른 제품의 자리는 각종 대체재와 용량을 반으로 줄인 소량 제품 등으로 메웠다. 국산 자반고등어 선물세트를 대신해 50% 가까이 가격이 저렴한 노르웨이 간고등어가 등장했고, 굴비세트는 10미(마리)에서 5미로 줄였더니 판매율이 5배 이상 뛰었다. 각종 물가잡기 프로모션도 등장했다.

같은 상품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려는 심리로 인해 e쿠폰에 대한 수요도 늘면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다.

◆Luxury item=온라인쇼핑몰들은 고급 상품들을 다수 구비하고, 각종 보장제도로 '저가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부쩍 늘어난 40~50대 중장년층 고객으로 인해 프리미엄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올랐다.

특히 명품 판매가 두드러진다. 11번가의 명품 매출액 기준으로 명품판매 성장세는 전년 대비 올해 월 평균 매출이 150% 성장했다. 에어컨, 김치냉장고, TV 등 고가 가전 매출도 뛰었다.

◆E-food=온라인몰들은 올해 들어 대형마트의 대표상품인 신선, 가공식품 분야를 전진 배치했다. 11번가는 식품군을 대폭 강화한 '마트 11번가'를 내걸고, '품질 110% 보상제'를 도입했다.

옥션은 소비자들이 산지에 가서 상품 생산, 유통 과정을 확인하는 '옥션 식객'을 운영해 호응을 얻었다.

롯데닷컴은 신선, 가공식품을 대형마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내용의 '마트맞장 세일'을 기획했다.

이마트몰의 매출 중 식품비중은 63%에 이른다. 11번가에 따르면 자사 e식품 매출은 2010년 대비 올해 200% 넘게 신장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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