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아마존이 애플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의 대항마로 여겨질 만한 음성-텍스트 변환 소프트웨어 업체인 '얍(Yap)'을 인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고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날 MSNBC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9월에 '얍'을 인수했지만, 최근까지도 이 사실이 공개되지는 않았었다.
지난 9일 미국의 시사잡지인 '더 아틀란틱'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서류에서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 더 아틀란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서류에는 얍의 인수회사가 아마존으로 적혀 있지는 않았지만, '디온 애퀴지션 서브(Dion Acquisition Sub)'라는 얍 인수회사의 주소가 아마존의 법무팀의 주소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얍은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로, 지난 2006년 IBM의 음성인식 기술 개발 파트에서 일했던 이고르 야블라코프가 설립했다.
얍은 스마트폰 용 음성메일 문자 전환 앱을 개발했으나, 지난 10월 20일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아마존은 얍을 인수함으로써 이 회사의 음성인식 서비스를 모바일 쇼핑 앱과 킨들 e북 리더 솔루션에 탑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음성인식 서비스를 통해 제품과 텍스트에 대한 검색을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애플은 지난 2010년 4월에 인수한 '시리(Siri)'의 음성인식 기능을 아이폰4S 개인비서 솔루션 형태로 탑재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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