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ST에릭슨이 노키아가 만드는 윈도폰에 자사 칩셋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로써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 플랫폼에 단독으로 칩셋을 공급해왔던 퀄컴의 독점적 지위가 무너졌다고 로이터는 의미를 부여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ST에릭슨의 주주회사인 에릭슨과 ST마이크로의 주가는 각각 3%와 4%가 올랐다. ST에릭슨 측은 "이번 칩 공급 계약으로 노키아는 새로운 지역에서 더 싼 윈도폰을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MS는 윈도폰에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사용해 윈도폰 플랫폼을 고가폰에서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해왔다. 그러나 MS의 최대 파트너인 노키아는 조만간 더 싼 모델을 공급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해왔었다.
노키아는 최근 '루미아 800'과 '루미아 710' 등 자사 첫 윈도폰을 공개했다. 이들 두 모델은 전문가들 예상대로 퀄컴의 칩셋을 사용하고 있다.
한편 윈도폰의 스마트폰 OS 시장점유율은 현재 3%대로 미약하지만, 노키아가 윈도폰을 본격 출시하고 삼성전자와 HTC 등도 구글을 견제하기 위해 윈도폰을 더 강화할 경우 수년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T에릭슨은 지난 2009년 2월에 에릭슨과 ST마이크로가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해 설립한 통신 칩 제조회사로 본사는 스위스 제네바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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