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가 전통적으로 일본과 교역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소재부품산업에서 오는 2020년 일본을 앞지른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소재부품 대일역조는 지난 2001년 105억달러, 2005년 161억달러, 2009년 201억달러, 2010년 243억달러, 올해 3/4분기까지 171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남기만 지식경제부 주력산업정책관은 1일 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지난 2001년 마련된 부품소재특별조치법 제정 10년을 맞아 우리 소재부품 산업을 미래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주력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부품소재특별조치법의 시한을 2021년까지 10년 연장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최중경 장관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소재부품 미래비전 선포식을 갖고 향후 10년의 소재부품 육성전략을 담은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을 발표했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우리 경제가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강력한 제조업을 육성하고 경쟁력의 원천인 소재부품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며 "소재를 가진자가 시장을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소재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남 정책관에 따르면 이날 최 장관이 내놓은 미래 부품소재산업의 비전에는 ▲첨단소재 개발 ▲융복합을 통한 부품 명품화 ▲건전한 소재부품 생태계 구축 ▲글로벌 공급 네트워크 주도 등 4대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12대 핵심과제를 마련하고, 오는 2020년까지 우리 소재부품산업을 글로벌 4대 강국으로 끌어 올린다는 복안이다. 지경부는 오는 2012년에만 4천300억원을 투입하는 등 매년 막대한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지경부는 이번 전략에서 2020년 소재부품 수출은 6천500억달러, 무역수지 2천500억달러를 각각 달성한다는 계획도 담았다. 이는 지난 2010년(2천293억달러, 779억달러) 대비 2.8배, 3.2배 각가 증가한 수준이다.
또 2020년 지경부는 소재부품 중핵기업 주도형 산업구조가 정착될 경우 관련 중핵기업 수는 800개(2010년 241개), 소재부품 전문기업 수도 6천개(2010년 3천353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정책관은 "그동안 우리 소재부품산업은 무역 증대, 기술수준 향상, 소재부품 중핵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핵심소재 경쟁력 부족, 대일역조 지속 등 아직도 많은 도전과제들이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우리나라는 2020년까지 전체 수출에서 소재부품 수출비중이 55.0%(2010년 49.1%)까지 증가해 명실상부한 소재부품 중심의 제조업 강국으로 도약할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정책관은 소재부품산업에서 2020년 우리나라가 일본을 추월할 가능성에 대해 "확신한다"고 단언했다.
한편, 오는 2일까지 열리는 '소재부품 미래비전 2020' 행사에는 국내외의 소재부품기업, 관련단체와 학계 전문가 65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파트너쉽(GP Korea) 수출 상담회, 소재부품기술상 시상, 성과전시회, 소재부품 기술 포럼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각각 열린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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