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1일(현지 시간) 맥 휘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HP 경영진들이 PC 사업 분사 문제를 신중하게 재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HP가 PC사업 분사를 재검토하게 된 것은 분사로 인한 혜택보다 비용이 더 많이 소요된다는 의견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HP의 PC사업 부문은 지난 회계연도에 매출 401억달러에 20억달러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P는 지난 8월 PC사업에 관한 전략적인 대안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대안 중엔 분사한 뒤 별도 회사로 만드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그 뒤 이베이 CEO 출신인 맥 휘트먼을 새 CEO로 영입하면서 구조조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PC사업을 떼 내는 것보다는 그냥 보유하고 있는 것이 실익이 클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HP 이사진들이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HP가 PC사업을 분사할 경우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힘들어 부품 구매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도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일부 경영진은 여전히 PC사업 분사를 선호하고 있어 의견 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HP 측은 "현재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으며, 이런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맥 휘트먼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공식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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