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삼성전자가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3분기 예상실적을 발표했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본연의 경쟁력은 건재함을 여실히 보여줬다.
삼성전자는 7일 2011년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41조원, 영업이익 4조2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96%, 전년동기 대비 1.91%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58% 줄었지만 전분기에 비하면 12% 증가한 것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17조4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늘었고, 누적 영업이익은 10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었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 경기 침체로 TV와 가전 등의 수요 둔화가 우려된 데다, LCD 패널 가격의 추락 여파를 피해갈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갤럭시S와 갤럭시S2를 비롯한 스마트폰의 경쟁력 강화, 반도체 분야의 압도적 시장 우위 등에 힘입어 4조원대의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했다.
휴대폰에서는 2분기에 약 2천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3분기에는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 분야 영업이익만 2조원 중반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경쟁사들을 뛰어넘는 원가 경쟁력을 바탕으로 불황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해줬다. PC 수요는 저조했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대중화로 모바일D램, 시스템LSI, 낸드플래시 수요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덕분이다.
이에 따라 분기별 영업이익률도 올해 처음으로 10%대를 기록하면서 선전했다. 두자릿수의 분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만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와 LCD 등의 부품 가격이 4분기 이후 반등할 것으로 보이고 전자업계 성수기를 맞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수요도 꾸준한 강세를 보이면서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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