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달러 '킨들 파이어', 태블릿 가격파괴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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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애플 아이패드의 실질적인 대항마가 될 것으로 여겨진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가 마침내 28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아마존은 예상대로 파격적인 가격(199달러)을 제시했고, 아이패드가 주름잡고 있는 태블릿 시장이 '가격 파괴' 등으로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수요일부터 킨들 파이어 사전주문을 받으며 11월15일부터 배송할 계획이다.

◆킨들 파이어 가격 199달러…아이패드 절반 이하

결과적으로 킨들 파이어가 태블릿 시장의 가격 파괴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킨들 파이어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운영체제로 쓰며, 웹브라우저의 경우 클라우드 기반으로 속도가 빠른 새 아마존 브라우저 '실크(Amazon Silk)'를 사용한다.

킨들 파이어는 또 와이파이 연결은 가능하지만 3G나 기타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접속은 불가능하다. 또 카메라와 마이크로폰 등은 탑재되어 있지 않다. 기존 태블릿에 비해 몇가지 기능이 빠지거나 사양이 낮은 셈이다.

그러나 아마존은 킨들 파이어를 올인원 컴퓨팅 디바이스로 보지 않는다. 그보다는 책과 잡지를 읽고 영화를 보며 음악을 듣는 미디어 소비 기기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PC가 아닌 저가 미디어 태블릿이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이패드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킨들 터치 새 제품도 공개…와이파이 버전는 99달러

아마존은 이날 또 e잉크 제품인 '킨들 터치' 새 제품도 공개했다. 새 제품은 키보드가 없으며 기존 제품보다 더 작고 가벼운 게 특징이다.

킨들 터치는 와이파이 버전이 99달러다. 이는 기존 킨들 제품 최저가가 139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40달러가 더 내린 셈이다.

3G 통신이 가능한 킨들 터치 제품은 149달러다.

아마존은 특히 광고를 탑재한 킨들의 경우 79달러에 이날부터 판매한다.

◆아이패드에 맞서 얼마나 성공할까

실제로 킨들 파이어의 파괴력이 대단할 것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파이퍼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아마존이 킨들 파이어의 가격을 250달러로 확정할 경우 아이패드의 가장 성공적인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한 바 있다. 그런데 킨들 파이어의 가격은 이보다 50달러가 더 낮은 가격에 책정됐다.

먼스터는 특히 지난주 소비자 410명을 대상으로 599달러 짜리 10인치 아이패드와 249달러 짜리 7인치 아마존 태블릿 가운데 어떤 제품을 구매할 것인지를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의 60%가 아마존 태블릿을 선택했다. 이에 반해 아이패드를 선택한 사람은 이의 3분의 1에 불과한 21%였다.

먼스터는 이 조사에서 아이패드의 가격으로 599달러로 제시했는데, 그 이유는 599달러 제품이 중간 정도의 사양을 갖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BGC 파트너스의 애널리스트 골린 길리스도 "(태블릿 시장에서) 모든 게 가격으로 요약되고 있다"며 "(현재 아이패드가 주도하고 있는) 태블릿 시장을 뒤흔들려면 가격이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진 먼스터는 특히 저가 아마존 태블릿이 아이패드에 비해 몇가지 고급 기능이 빠진 게 큰 문제는 아니라고 봤다. 먼스터는 "조사결과 인터넷 브라우징, 독서, 영화 보기, 게임하기 등이 태블릿의 4대 용도"라며 "아마존 태블릿이 250달러 가격에 이들 기능을 제공할 경우 시장에서 큰 관심을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웨지파트너스의 브라이언 블레어 애널리스트도 "아마존이 단말기 뿐 아니라 다른 책이나 영화, 음악 등을 판매함으로써 보다 낮은 마진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을 것"이라며 "아마존은 다른 경쟁자들과 달리 애플과 가장 유사한 사업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높이 평가했다.

지금까지 가격이 아닌 하드웨어 사양으로 경쟁한 태블릿은 대부분 아이패드에 참패를 당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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