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국회의 이해 부족으로 클라우드 지원 사업이 1년이나 늦어졌다"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이 무형가치를 인정하지 않는 우리나라 정치권과 당국에 쓴소리를 했다. 이의원은 28일 라마다서울호텔에서 열린 '더 클라우드 2011' 그랜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정책 당국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18대 국회 초에 있었던 클라우드 시범사업 예산 심의 과정을 소개하며 "컴퓨터 전문가들이 클라우드 지원을 해야한다고 하여 방송통신위원회에 예산안 편성을 지시, 200억원의 시범사업 예산을 책정했었다"며 "그러나 소관 위원회였던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예산소위 위원들이 '200억원을 요구하며 달랑 종이 두장짜리 예산안을 들고 왔느냐'며 돌려 보냈다"고 말했다.
이를 감액해 50억원만이라도 의결해 달라고 했지만, 이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이 때문에 클라우드 지원사업이 1년이나 늦어졌다"면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의 어려움을 대변하는 예"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감사원을 향해 "무형 자산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지 못하면 정부가 무형 가치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우리나라 지식산업은 발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방송통신위원회 홍성규 부위원장은 2015년까지 글로벌 클라우드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홍 부위원장은 "클라우드가 우리 일상 생활 속에 자리잡고 있고, 기업들은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으며 스마트워크를 통해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면서 "이렇다 보니 글로벌 기업들의 우리나라의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이나 싱가포르의 경우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을 추진하면서 클라우드 시대를 준비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출발도 늦고 기술도 뒤쳐진게 사실"이라며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폰 확산과 N스크린 기반 콘텐츠를 활성화 시키고 이용 가이드 제작과 인증제 도입을 앞당겨 누구나 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부위원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해외 기업의 데이터센터를 국내에 유치해 우리나라를 데이터센터 허브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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