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민기자]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세계 반도체 매출이 전년 대비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16일 가트너에 따르면 반도체 시장은 지난 2010년보다 0.1% 하락한 총 매출 2천99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가트너가 앞서 2분기에 내놓은 5.1% 성장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가트너는 매출 둔화의 요인으로 PC생산 대수의 감소를 꼽았다. 가트너는 지난 분기 9.5%의 PC 생산 성장률을 전망했으나 이번 분기 들어 3.4%로 하향 조정했다.
일반적으로 3분기에는 학기가 다시 시작되고,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8~9% 성장 가이던스가 나왔던 것과 달리 재고 과잉, 과잉생산능력,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둔화 등의 3가지 주요 원인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
또 모바일 폰 생산 대수 성장률 전망도 2분기의 12.9%에서 최근 전망에서는 11.5%로 낮췄다.
가트너는 이 중 D램은 PC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심각한 타격을 받았으며, 올해는 26.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가트너 루이스 부사장은 "올해 뿐만 아니라 악화되는 거시 경제 전망 때문에 2012년 반도체 전망도 8.6%에서 4.6%로 하향 조정했다"며 "미국의 더블딥 경제 침체 가능성이 계속해서 높아져 매출 전망이 더욱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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