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이 걸프지역표준화기구(GSO)와 표준·적합성평가 인프라 증진을 위한 협력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GSO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예멘 등 걸프만지역 7개국으로 구성된 비영리 조직이다.
이들 회원국은 우리나라의 석유와 천연가스 주요 공급원이자 해외 건설·플랜트사업의 주요 고객국가들이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작년 기준 GSO회원국에서 원유 66.7%, 천연가스 43%를 각각 수입했으며, 해외 건설·플랜트 사업의 58.9%를 GSO회원국에서 수주했다.
기표원은 25일 GSO 측이 수출 세계 7위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한 한국의 표준·적합성평가제도(시험·검사·교정·인증제도 등)의 구축 및 운영경험을 전수 받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바레인의 수피안 GSO 참가단장, 오만의 사우드나세르 표준화기관장, 사우디의 아메드 국제표준협력국장 등 GSO 참가단 10명은 표준·적합성평가 및 법정계량제도 운영현황 등에 대해 한국과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기표원은 설명했다.
또 사우디는 한국의 법정계량 및 측정표준제도 전문가의 현지파견과 전기전자제품의 전자파시험실 구축 자문을, 바레인은 표준교육시스템의 운영방법 자문을, 오만은 자국 표준화기관의 전반적인 표준화능력 향상지원방안 자문 등을 각각 기표원에 당부했다.
이에 따라 기표원은 정보기술( IT)제품을 비롯해 한국제품의 수출장벽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표준·적합성평가제도 운영경험 전수협력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또한 GSO와 구체적인 협력을 추진하기 위한 표준협력 양해각서(MOU)도 체결할 계획이다.
주소령 기표원 국제표준협력과장은 "앞으로 GSO 회원국에 한국의 제도를 전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면서 "이를 계기로 GSO 회원국의 강제인증으로 인한 기술무역장벽을 해소해 우리 기업의 수출 지원과 한국의 표준·인증기관, 인력, 장비의 GSO 진출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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