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세 원장 "금융기관 금리·수수료 체계 살필 것"

[김지연기자]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사진)이 금융기관들의 금리 체계에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

권혁세 원장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감독당국이 그동안 금융회사의 건전성만 봤지 소비자 보호에는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소비자 보호와 서민 정책을 보다 유심히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원장은 최근 소비자 보호와 서민 관련 정책 개발을 위해 이달 말까지 각 국별로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은행 예대마진과 순이자마진의 상승 추세를 거론하며 "그 자체로 뭐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불합리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예금담보대출 연체이자에 대해서도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권 원장은 한편, 제2금융권 중 지배구조가 분산돼 있지 않은 금융회사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보험이나 증권, 저축은행 등 대주주가 있는 제2금융권의 경우 이들 대주주가 문제를 일으킨 경우가 상당히 많다"며 "저축은행 사례에서 볼 수 있는 대주주 리스크가 금융회사 건전성을 결정적으로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검사할 때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