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LG유플러스가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4G(4세대) LTE 상용화에 들어갔다.
LG유플러스(대표 이상철)는 30일 서울 광화문 세종홀에서 '4G LTE 상용서비스 기념 행사'를 갖고 오는 7월1일부터 본격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LTE 상용화를 통해 현재의 3G 통신망에서는 경험하기 힘들었던 고화질 HD 영상, 대용량 콘텐츠, 실시간 스트리밍, 다중 네트워크 게임 등 진정한 모바일 인터넷 시대가 열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4G LTE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3G WCDMA 망보다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5배(다운로드시 75Mbps) 빨라 현 이동통신 기술 중에서 가장 진화된 서비스로 꼽히고 있다.
◆상용화 1년만에 전국망 조기 구축
특히 LG유플러스는 이번에 동시 상용화에 나서는 SK텔레콤을 겨냥, 자사의 LTE 기술이 2배나 빠르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지난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할당받은 800㎒ 주파수 20㎒ 폭을 모두 LTE 구축에 활용했다"면서 "이에 따라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10㎒씩 사용해 데이터 전송속도를 최대 75Mbps까지 낼 수 있지만 경쟁사의 경우 수신과 발신 대역을 각각 5㎒로 사용해 LG유플러스 LTE의 전송속도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LTE 전국망을 조기 구축해 그동안 3위 사업자로서 지속됐던 '네트워크 열세'를 일거에 뒤집는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7월 1일 최초 상용화 시점에서 서울 및 수도권, 부산, 광주 등의 거점지역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오는 9월말에는 서울 및 수도권 전체와 대부분의 광역시를 포함하는 서비스 지역을 확보키로 했다.
또 연말까지는 전국 82개 도시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고 상용서비스 개시 1년만인 2012년 7월에는 기존 CDMA 망을 능가하면서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고품질의 LTE 서비스를 보고 즐길 수 있는 LTE 전국 단일망을 최단기간 내에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측은 "2012년 상반기까지 서비스 커버리지 및 가입자 용량을 담당하는 LTE 기지국을 6천200개, 소형 기지국을 5만개 구축할 계획이며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와 일반중계기를 11만개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정도 수준의 기지국을 설치하면 도시 지역은 물론 군읍면 지역까지 완벽한 전국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내년까지 LTE에만 1조2천500억원을 투자한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LTE 전국 단일망이 완성되면 전파 도달거리와 회절률이 뛰어난 800㎒ 주파수의 특성상, 건물 내부는 물론, 농어촌 및 산간지역, 지방 국도까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완벽한 통화품질과 초고속의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에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완전히 극복하고 경쟁사를 뛰어넘는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돼 4G LTE 시장을 선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LTE 요금제, 3만원에 5GB
요금제는 월 기본료 3만원에 5GB, 5만원에 10GB를 제공하는 2종이며, 무료 데이터 초과시에는 MB당 30원을 부과한다.
이는 같은 날 발표한 SK텔레콤의 LTE 요금제보다 최대 14%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LTE 상용화 및 전용 요금제 출시를 기념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7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기본 데이터 용량보다 각각 2GB/4GB를 추가로 제공한다. 이 기간 동안 이용자는 월 기본료 3만원에 7GB, 5만원에 14GB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데이터 전용 4G LTE 모뎀(LG전자, LG-LD611)과 라우터(삼성전자, SHV-E100L)를 각각 1종씩 출시한 후 10월부터는 LG전자와 삼성전자에서 음성과 데이터를 모두 지원하고 HD급 해상도와 NFC(근거리통신) 및 해외로밍이 가능한 최고 사양의 LTE 스마트폰 2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LTE용 태블릿PC 등을 포함하면 올해 안에 3~4종의 LTE 단말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년 초에는 최고 인기 스마트폰은 물론, 보급형 LTE 스마트폰까지 확보하고, 전국 단일망이 구축되면 음성과 데이터를 LTE망으로 한꺼번에 제공하는 LTE 싱글모드 스마트폰을 내놓고 해외의 경쟁력있는 인기 스마트폰 소싱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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