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 강성익 부장 "데이터 분석 능력이 기업 경쟁력"

[방창완기자] 실시간 정보분석 환경이 보편화되면서 정교하면서도 빠른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웨어(DW) 어플라이언스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DW 어플라이언스는 스토리지와 네트웍, 서버를 조합한 데이터 분석 전용서버로 기존의 온라인트랜잭션(OLTP) 방식의 한계에서 벗어나 병렬처리(MPP) 아키텍처를 채택한 제품이다. 고속 데이터 처리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 시장의 최대 강자는 IBM과 오라클. 하지만 한국HP가 최근 버티카 신제품을 앞세워 대용량 데이터 분석 시장에 대해 야심찬 도전장을 내밀어 주목받고 있다.

◆ "빠르고 정교한 데이터 분석만이 시장 요구에 부응"

한국HP 강성익 부장은 “데이터가 늘어나면서 보다 빠른 정보분석에 대한 요구도 늘고 있지만 이는 기존의 관계형데이터베이스(RDBMS)에서 온라인트랜잭션(OLTP) 업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들이 분석업무를 진행하면서 정형화된 요약정보만을 취합해 실행했지만 한정된 데이터로 의사결정을 진행하기에는 제한적 요소가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 늘어나는 데이터를 수용하고 폭증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며 문장속에 들어있는 의미까지 파악하는 정교한 분석이 가능해야만 시장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기업들이 시장조사를 실시할 경우 ‘20대가 서울에서 선호하는 카페’라는 질문에 대해 기존의 정형화된 RDBMS 분석은 적절한 결과값을 제시하기 어렵지만 어플라이언스 형태의 BI(Business Intelligence) DB와 하둡의 비정형 데이터 분석을 동시에 실시하면 의미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루에 수천만 건의 예금,대출금 트랜잭션이 발생하는 은행에서도 한시간 혹은 10분전까지 어느 지점이 마케팅 상위에 있는지 파악하고자 할 때 어플라이언스 제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 DW 어플라이언스, 데이터 분석 타임주기 대폭 줄여

강성익 부장은 “보통 기업에서 세일즈를 진행하기 전에 트렌드 분석을 수행하는데 이는 수천만건에 이르는 판매 데이터와 고객 반응 데이터 분석이 이뤄질 때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DW 어플라이언스는 데이터 분석 타임주기를 줄여주고 빠르게 분석도 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DW 어플라이언스를 활용하면 기존 OLTP 방식의 유닉스 기반 대칭형다중처리(SMP) 아키텍처 시스템보다 최소 50∼1천배의 성능 차이를 경험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강부장은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차별화된 마케팅을 위해 분석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버티카는 지난 2009년 150개였던 레퍼런스가 2010년에 350군데로 확대됐으며 국내에서도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업종에서 영업이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레퍼런스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