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왜 이러나?…세번째 해킹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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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소니가 또 다시 해킹을 당했다. 한 달 만에 세번째다. 이번엔 자회사인 소넷 엔터테인먼트(So-net Entertainment)다.

소넷은 엔터테인먼트 종합 포털 사이트(www.so-net.ne.jp)을 보유하고 있고, 인터넷서비스제공(ISP)과 케이블 방송 사업을 한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소넷(So-Net) 시스템에 해커가 침투해 계정 보유자들로부터 약 1천225달러 상당의 사이버 머니(virtual points)를 훔쳐간 사건이 발생했다.

소니는 지난달 온라인 게임 시스템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와 자회사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머트가 해킹을 당한 바 있다. 이 두 건의 해킹으로 1억명 이상의 이용자 개인정보가 해커의 손에 넘어갔었다.

소넷 대변인 게이스케 와타베는 "이번 해킹이 PSN 해킹 사건과 연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해킹에 사용된 방법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다"고 그는 덧붙였다.

소넷 측은 "해커는 소넷의 포인트 서비스에 접속하기 위해 1만번을 시도했다"며 "해킹한 계정들의 사용자 이름을 갖고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자동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128명의 계좌에서 포인트가 사용됐으며, 다른 73명의 계정은 해커의 손길이 닿았지만 포인트는 사용되지 않았다. 또 소넷 네트워크에서 사용되는 90명의 이메일 계정이 침해를 입었다고 소니 측은 밝혔다.

소넷은 지난 18일 이용자들로부터 포인트가 사라졌다는 항의를 받고 해킹 당했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해킹은 16일과 17일 사이에 발생했다.

소넷은 해킹 발생 이후 소넷 포인트 교환을 중지시키고, 이용자들에게 비밀번호를 바꿀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넷 측은 "이들 계정 외에 다른 계정이 해킹 당한 증거는 없다"며 "이용자의 이름, 주소, 생년월일, 전화번호 등을 누군가 획득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아직 어떤 징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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