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한 관계자는 17일 박 차관은 내년 4월 총선에 나가기 위해 사임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날 지경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사의를 공식 표명할 예정이며, 고향인 경북 칠곡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박 차관은 지난 11일 기자단과 가진 오찬에서도 "변화나 도전을 주저하거나 두려워한 적이 없다"며 후임 차관이 일을 벌이기보다 수습하며 내실을 다지면 좋겠다"고 말해 사퇴를 암시했다.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박 차관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을 거친 것으로, 이명박 대통령에게도 박 차관의 뜻이 충분히 전달됐다.
한편,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박 차관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정무담당 국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 당시에는 이 대통령의 경선캠프였던 '안국포럼'의 창립멤버로 정권교체의 공신으로 활동했다.
또 박 차관은 지난 대선 기간 이 대통령의 외곽조직인 '선진국민연대'를 이끌며 이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는 이 대통령의 정부조직 개편 작업에 핵심 역할을 맡았다.
박 차관은 MB정부 출범 이후에도 기획조정비서관으로 국정 전반을 관장했으며, 지난해 8월 지경부 2차관에 임명됐다.
후임 차관으로는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윤상직 지식경제비서관, 오정규 전 지역발전비서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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