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재는 "금통위에서는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3.0% 수준에서 유지해 운영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오늘 금통위 결정은 만장일치는 아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총재는 세계경제동향과 관련, "신흥시장국 경제 호조세 유지와 선진국 경제도 회복세 등으로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일부 유럽국가 재정문제, 북아프리카·중동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 등 여러 위험요인도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경기와 관련해 "최근 내수 경기는 올 들어 수출이 증가 등에 힘입어 상승 기조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국내 경기는 해외위험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상승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총재는 소비자물가에 대해 경기 상승으로 인한 수요압력, 국제유가 불안, 인플레 기대심리 등으로 높은 상승률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총재의 발언을 감안할 때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은 정부 전망치(3%), 한은 전망치(3.9%), 경제전문가 전망치(4%)를 웃도는 민간경제연구소 전망치(4.2%)에 근접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내다봤다.
김 총재는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 움직임은 주춤하지만, 지방은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세 가격은 수급 불균형으로 계속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주택시장을 진단했다.
그러나 4월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9천억원 늘어나 증가 폭이 확대됐다.
김 총재에 따르면 고용은 구제역 등 일시적 부진요인이 해소되고 민간 중심의 오름세가 예상된다.
또 외국인 투자자금 등으로 주가는 상승하고 환율은 하락하고 있으며, 장기 시장금리는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고 김 총재는 덧붙였다.
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신중히 검토한 결과 이번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고 국내외 여건변화 추이를 살피는 것이 좋겠다고 금통위는 판단했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펼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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