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생폰사]'똑딱이' 쯤은… '소니에릭슨 아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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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명한 화질·월등한 휴대성…하드웨어적 차별화 확실

[강현주기자] 소니에릭슨의 '아크'는 외형과 기능 차별화가 눈에 띄는 제품이다. 확실히 가벼워지고 얇아진 외형과 웬만한 디카는 대체할 정도의 카메라 등 하드웨어에 바탕을 둔 업체의 장점을 잘 녹여냈다.

소니에릭슨 '아크'를 며칠간 체험해 봤다. 야간 벚꽃 촬영을 해보니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이 웬만한 디지털카메라보다 나았다.

◆야간 꽃놀이 등에 유용…텍스트 찍어 e북처럼

손에 쥐는 순간 착 붙는 그립감이 좋다. 타 제품보다 훨씬 가볍고 얇은데도 디스플레이는 아이폰이나 갤럭시S 등보다 넉넉한 4.2인치. 일단 외형은 최근 쏟아진 어떤 신제품들보다 확연히 만족스러웠다.

소니에릭슨이 가장 공을 들인 카메라부터 시연해봤다. '엑스모어R' 센서가 있어 야간 촬영이 가능하다길래 꽃구경도 할겸 밤 벚꽃놀이를 갔다. 기자가 쓰는 아이폰3GS와 아크로 차례로 벚꽃을 찍고 비교해봤다. 두 폰 모두 플래시는 사용하지 않았다. 아이폰은 암흑이었지만 아크는 비교적 선명히 벚꽃이 담겨졌다.

최근 읽고 있는 신정아의 '4001'을 가방속에 넣고 찍어봤다. 역시 다른 폰들은 암흑이 나오지만 아크는 희미하지만 윤곽이 잡혔다.

810만화소의 아크와 300만화소폰으로 같은 위치에서 신문을 찍어봤다. 찍힌 사진을 손가락으로 늘렸더니 아크 사진은 글씨를 선명히 읽을 수 있었고 비교폰 사진은 희미해 읽기 힘들었다.

폰의 화소수가 높다는 건 활용에 따라 꽤 유용하다. 자료들을 찍어 폰으로 읽을 수 있으니 e북 리더기처럼 쓰거나, 발표나 강의에서 프리젠테이션 주요 내용을 담아 활용할 수 도 있겠다. 화소수가 낮으면 사진을 늘렸을 때 글씨가 깨지고 늘리는 데도 한계가 있지만 810만 화소폰은 이를 해결해줬다.

◆멀티미디어 기능 장점…진저브레드 장점은 아직

카메라 외에도 소니의 TV 기술인 '브라비아 엔진'이 들어있다해서 고해상도 동영상을 재생해봤는데 눈이 밝아진 느낌이 들만큼 선명했다. 이런 고해상도 영상이나 게임을 HDMI 포트를 통해 큰 화면으로 출력해 즐길 수도 있다. FM라디오 기능 등 멀티미디어를 즐기기엔 괜찮은 제품이다.

SNS를 통합해 수신되는 메시지들을 하나하나 창으로 보여주는 '타임스케이프'와 저장된 영상과 사진들 역시 창 하나하나로 보여줘 찾을 수 있게 해주는 위젯이 눈에 띄었다. UI의 직관성을 높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두 기능 모두 각 창을 넘기는 속도가 개선됐다.

인터넷 서핑시 멀티터치 반응이 개선됐는지 아크로 웹 사이트에 접속해 화면을 늘렸다 줄였다 해봤다. 기자의 아이폰3GS로도 해보며 비교해봤다. 보통 안드로이드폰은 멀티터치로 화면을 늘리고 줄이는 게 아이폰에 비해 덜 매끄럽다. 아크의 경우 꽤 개선된 느낌이다. 아이폰3GS가 더 매끄럽긴 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폰에 비해 차이가 많이 줄었다.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진저브레드를 탑재했지만 아직 이 운영체제 핵심인 NFC 기능 등은 활성화가 안된 상태라 기존 버전과의 차이는 크게 못느꼈다. 앱 가동 속도와 멀티터치 반응이 좀 개선됐다는 느낌은 있었는데 이게 진저브레드 덕인지 신제품이라 그런지 명확히 구분할 순 없었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영상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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