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얼리어덥터, 특히 애플 제품 마니아에게는 신제품 초기 출시에서 자기 나라가 제외되는 게 서러운 일일 지도 모르겠다. 빨리 제품을 갖고 싶은 욕심에 웃돈을 얹어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콩도 그런 나라 가운데 하나다.
미국에서 아이패드2가 출시되는 첫날인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홍콩에 있는 대형 휴대폰 몰인 신 탯 플라자의 공급상들은 벌써부터 얼리어덥터들에게 아이패드2을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디지털 액션 텔레콤이라는 공급상은 이미 200대의 주문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 액션 텔레콤의 판매 담당 관리자인 커트 로는 "아직 가격을 확정하지는 않았지만, 고객들이 미화 128달러를 선금으로 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은 시장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작년에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는 미국 가격의 두 배 정도에 팔렸다"고 말했다.
롤리팝 텔레콤이라는 공급상도 16일과 18일 사이에 아이패드2 10대 정도를 구할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은 아직 안정했다고 말했다,
멘 톤 디지털 텔레콤의 경우 아이패드2 사양에 따라 미화 약 768 달러 ~ 1천400 달러까지 가격을 책정해놓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패드2 미국 출시 가격은 사양에 따라 499달러~829달러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현재 약 100대의 주문을 받았는데, 10대는 홍콩에서 받은 것이고 나머지는 인도, 싱가포르 등 다른 나라에서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얼리어덥터들이 이 가격을 기꺼이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얼리어덥터들이 이처럼 프리미엄을 얹어서라도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아이패드2가 이들 나라에서는 언제 출시될 지 기약이 없기 때문이다.
애플이 밝힌 출시 계획에 따르면 아이패드2는 11일 오후 5시부터 미국에서 먼저 선보이고 25일부터는 26개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5일 출시국 중에서 아시아권에서는 현재 일본과 호주만 포함돼 있는 상태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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