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최근 들어 지방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 보다 지난해 2·4분기 2.6%, 3·4분기 3.0%, 4·4분기 3.7%, 지난달 4.2%가 각각 상승했다.
이는 한파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르고,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석유류 등 공업제품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그러나 지방의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과 숙박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구제역 및 AI가 확산되면서 다소 주춤했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은 반도체, 기계장비 및 자동차 등이 활기를 띠면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지난해 2분기 20.6%, 3분기 12.6%, 4분기 11.8%가 각각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권과 부산·울산·경남권, 대전·충청권 등이 호조를 보였다. 주택매매의 경우 마산·창원·진해 통합 관련, 이들 지역에서는 공공기관 이전 등과 맞물리면서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
또 비수도권에서는 지역개발 호재 등으로 높은 상승세가 지속됐으며, 인천·경기권에서는 가격조정 기대가 약화되면서 주택매매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택전세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등 수급불균형으로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은 측은 조사결과를 감안하면 최근 지방경기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지방경제동향은 서울을 제외한 12개 한은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 통계와 66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벌인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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