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그 동안 고유가에도 물가대책회의만 개최하는 등 수수방관한 정부 발등에 불똥이 떨어졌다.
24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관계 장관들과 회의를 갖고 유류세 인하 등에 대해 논의했으며, 최중경 지경부 장관도 같은 날 오후 업계 대표 및 전문가 등과 함께 중동 사태 관련 석유수급 비상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튀니지·이집트 반정부 시위가 중동 지역으로 확산, 최근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유혈사태로 악화된데 따라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고 있는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불을 넘어 연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의에는 최 장관과 함께 김정관 지경부 에너지자원실장,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공사, 정유 4社 원유수급담당 임원 등이 참석한다.
참석자들은 ▲중동의 반정부 시위 동향 및 향후 전망 ▲중동 반정부 시위가 국제유가 및 석유시장에 미치는 영향 ▲석유수급 차질 발생시 정부 및 민간기업의 석유수급 대응 방향 등 국제원유가 동향과 중동의 석유수급 상황을 집중 점검한다.
또 이들은 회의에서 정부 비축유 긴급 방출, 민간 비축의무 완화, 대체 원유수입선 모색 등 석유수급 차질시 대응 방안을 점검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중동 사태로 불안 심리가 시장에 반영되면서 국제 원유가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우디·UAE(아랍에미리트) 등 주요 산유국으로 시위가 확산될 가능성은 적어 국제 석유시장에서 석유수급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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