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에 '쿼드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나올 전망이다. 삼성전자 등도 연내 쿼드코어 등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7일 프리스케일반도체코리아(지사장 황연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쿼드코어 AP를 공급하기 위해 국내 5개 제조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AP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으로 PC의 CPU에 해당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코어가 하나인(싱글코어) 1기가헤르츠(GHz) AP를 각각 갤럭시S, 아이폰4에 탑재하며 주목을 끌었다.
프리스케일반도체코리아 관계자는 "올 연말이면 쿼드코어 AP를 탑재한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국내 5개 제조사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뿐 아니라 태블릿PC에도 탑재할 수 있고, 자동차에도 쿼드코어 AP가 들어갈 수 있다"며 "올해는 듀얼코어 제품을 주력으로 하겠지만 쿼드코어 역시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일은 최근 쿼드코어 AP 개발을 완료한 뒤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시제품을 제공하는 등 상용화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리스케일반도체코리아 관계자는 "듀얼코어 AP 개발에는 엔비디아에 늦었지만 쿼드코어에선 앞섰다"며 "최근 흐름은 듀얼코어로 이미 넘어왔고 점차 멀티코어로 넘어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듀얼코어 시대 개막, 다음은 쿼드코어?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AP를 탑재한 옵티머스2X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듀얼코어 스마트폰' 시대를 열었다.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AP는 1GHz 코어 두 개를 갖춘 제품으로 싱글코어에 비해 데이티 처리 속도 등이 보다 뛰어나다.
LG전자뿐 아니라 삼성전자, 팬택, 모토로라 등 휴대폰 제조사는 듀얼코어 AP를 탑재한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스마트폰에 PC급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반도체 회사 및 휴대폰 제조사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상황이다.
AP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의 경우 듀얼코어 AP를 탑재한 제품을 올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듀얼코어 AP 개발은 이미 완료했다. 갤럭시S 후속 모델에 자체 개발한 듀얼코어 AP가 탑재될 예정이다. 듀얼코어 시대가 본격화된 셈이다.
그러나 쿼드코어 개발은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제 듀얼코어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쿼드코어 개발 계획에 대해서 언급하긴 이르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권오현 사장은 "쿼드코어는 상당한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AP 시장 2위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스(TI) 역시 올 1분기 1GHz 듀얼코어 AP 시제품을 공급하고,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나 쿼드코어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TI코리아 관계자는 "듀얼코어 AP라 할 수 있는 'OMAP4' 시리즈 제품을 곧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보다 더 성능을 높이 'OMAP5'도 이달 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OMAP5가 쿼드코어 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양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도윤기자 money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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