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검색 결과 도용' 공방을 벌이고 있다.
1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구글이 MS 검색 엔진인 '빙'이 자사 검색 결과를 베끼고 있다고 비판하자, MS가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특히 두 회사는 MS가 후원한 검색 관련 행사에서 직접 설전을 벌여 관심을 모았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구글이었다. 검색 전문 매체인 서치앤드랜드닷컴에 따르면 구글은 MS '빙'이 자사 검색 결과를 베끼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글 측은 '빙'에 엉뚱한 단어를 입력한 결과 역시 수 개월이 지나면 자사 검색 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난다면서 MS가 자신들의 검색 결과를 도용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구글 측은 외신들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직접 테스트해 본 결과 빙이 구글 검색 결과를 베끼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두 회사 관계자들은 1일 열린 '파사이트 2011' 행사에서 직접 설전을 벌여 시선을 모았다.
구글의 검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맷 커츠는 이날 패널 토론에서 MS 관계자를 겨냥해 검색 결과 도용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패널로 참석한 해리 셤 MS 부사장은 구글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 바로 반격에 나섰다.
셤 부사장은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은) 고객들이 자발적으로 우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 때문"이라면서 "다른 회사의 검색 결과를 베끼는 행위는 절대로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빙 검색 사업을 이끌고 있는 MS의 스테판 와이츠 이사 역시 "우리는 검색 결과 순위를 매길 때 다양한 신호와 접근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구글 검색 결과를 도용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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