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넷앱의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넷앱만의 유연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통해 한국시장 점유율도 글로벌 점유율과 동일하게 맞출 것 입니다."
한국넷앱 김백수(44) 지사장은 2008년 한국넷앱 부사장으로 영입된 뒤 지난해 2월 대표자리에 올랐다. 대표로는 처음 맞이하는 새해이기에 2011년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 대표가 신년회를 겸한 기자와의 인터뷰 자리에서 유독 강조한 단어는 바로 '성장기세'였다.
넷앱은 테라바이트급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넷앱은 16.27%로 전 세계 외장형 스토리지 시장에서 2위에 올라있다. EMC는 23.82%의 점유율로 1위, HP는 13.48%로 3위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한국시장에서는 넷앱의 위치는 글로벌 시장과 조금 다르다. 김 지사장은 "현재 넷앱은 국내 시장에서 5위 정도의 시장 점유율"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스토리지 시장 1위는 EMC로 25.9%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넷앱의 점유율은 불과 8.5%, 1위와는 3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그는 "현재 점유율 보다는 지속되는 성장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3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60%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는 동기대비 시장 성장세 29%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런 성장세는 아태지역에서도 인도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김 지사장은 이런 지난해의 성장세의 비결로 '유연성 및 효율성을 강조한 솔루션'을 꼽았다.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인프라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넷앱의 인지도도 함께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미 SK텔레콤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스토리지를 공급하는 등 클라우드 부문에 자사 인프라를 확산시켜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1년에도 고속성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특히 본격적인 가상화 및 클라우드 프로젝트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올 한해 더 많은 기업에서 클라우드환경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클라우드의 핵심은 가상화기 때문에 서버 가상화가 탄력을 받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 강화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넷앱은 지난해 11월 'Future IT 인프라로의 초대'세미나를 통해 약 1천 명가량의 고객과 소통에 나선 바 있다.
김 지사장은 "대규모의 세미나를 치러보니 세세한 사항에 대한 질문을 받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말했다. 이어 "올해는 고객의 니즈에 부합되는 소규모 세미나도 자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VMware, 시스코, MS 등 파트너사와의 공동마케팅도 활성화 하고 총판사도 충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번 달 내로 새로운 총판사를 선정하고 오는 5월부터 공식 출범 시킬 예정이다.
그는 "서버나 네트워크를 담당했던 총판사를 새로 충원해 시너지 효과와 더불어 신 시장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도 클라우드 컴퓨팅 및 가상화 시장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며 "2011년은 넷앱의 성장을 위한 중요한 시기며 반드시 국내시장 점유율도 글로벌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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