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간의 1단계 투쟁을 마치고 이후 국민 속으로 들어가는 2단계 투쟁을 하겠다고 선언한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단계 투쟁을 오는 1월 3일부터 바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대표는 30일 정책 의원총회에서 "투쟁을 통해 국민들에게 민주당이 국민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정당이라는 믿음과 신뢰를 주는 것이 과제"라며 "전국 234개 시군구에 직접 들어가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만드는 2단계 투쟁이 실무적인 준비가 조금 필요했지만 시무식이 끝나는 1월 3일 바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스스로 긴장을 늦춰서는 안되기 때문"이라며 "국민들이 1단계 투쟁했다고 우리가 퍼져 있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된다. 무엇보다도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이 오해할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시기를 당기는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이 2단계 투쟁의 일정을 예상보다 앞당긴 이유는 강도 높은 1단계 투쟁이 정책대안을 위주로 하는 2단계 투쟁으로 넘어가면서 강도가 떨어질 것이라는 주위의 예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손 대표도 "중요한 것은 우리가 1단계 투쟁을 마무리했다고는 하지만 이명박 정부는 국민에게 사과도 안하고 시정하는 자세도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명박 정부가 국민에게 고개 숙이도록 해야 한다. 자발적으로 하지 못하면 끌어서라도 해야 한다"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제가 어제 유연한 포지티브 투쟁, 정책에 치중하겠다고 해서 마치 이명박 정부의 잘못을 모른척하고 지나간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어림없다"면서 "민주당이 그렇게 흐물흐물한 정당 아니라는 것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게릴라전과 전면전, 선전전과 대민봉사활동 등 모든 것을 결합할 것"이라면서 "지방과 서울을 하루에 서너번 오가고, 전국을 하루에 다니는 일이 있어도 우리 몸이 부서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지금 슬그머니 넘어가려 하지만 청와대 불법 사찰, 대포폰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받도록 우리가 압박해야 한다면서 "이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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