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어도비 본사에서 비밀회동을 가진 이후 양사의 사업 제휴가 본격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CEO 모임을 계기로 적대적 관계였던 두 회사가 모바일 분야의 선두업체로 부상 중인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특히, 양사의 협력은 모바일 컴퓨팅과 클라우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MS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 어도비 플래시 적용을 지원하고, 어도비는 MS의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 플랫폼과 서비스인 애저(Azure) 사업을 추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즈리얼 헤르난데즈 버클레이 캐피탈 시장분석가는 "양사의 협력이 결국 플래시를 MS 플랫폼에 안착시키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MS의 어도비 인수설은 가능성이 낮은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지난 주 뉴욕타임스가 두 회사의 CEO 비밀회동을 거론하며 MS의 어도비 인수설을 제기하면서 양사의 합병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로 모바일 분야에서 승승장구하는 애플을 견제하기 위해 MS가 어도비를 인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어도비는 이런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어도비 대변인은 "두 회사의 고객군이 겹쳐 사업상 모임을 자주 가져왔다"며 "이번 모임도 그런 모임의 일환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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