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oIP 시장 대회전…시기·특허권 등 이슈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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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하반기 출시할 듯…특허분쟁 가능성은 여전

SK텔레콤이 월 5만5천원을 내면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하면서,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3G 망에서의 mVoIP 서비스가 시작될 전망이다.

아직 방통위 인가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통신요금 인하에 관심있는 방통위로서 mVoIP 서비스 가입자간 통화는 무료인 이 서비스를 불허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게다가 KT 역시 10월 중 mVoIP를 도입할 가능성을 시사해 mVoIP 확산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mVoIP 서비스가 기대만큼 요금을 절약해 줄 것인지, 통화품질이 만족할 만한 수준일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대표적인 인터넷전화 업체인 스카이프에 대한 국내 특허 공방도 여전해 국내 mVoIP 서비스 시장이 어떻게 자리매김될 지 주목되고 있다.

◆SK텔레콤 이어 KT도 mVoIP서비스할 듯...다양한 앱 시장 열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7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월5만5천원(올인원55)을 내는 고객부터 mVoIP를 허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정 사장은 "55 요금제는 이미 300분 무료 음성통화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mVoIP를 국제전화나 회원간 무료통화 등 이용 자체를 한정적으로 끌고가려 한다"고 말했다.

KT 김연학 CFO 역시 최근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SK텔레콤이 월 5만5천원 이상 정액제 가입자에게 mVoIP를 제공하는 건 굉장히 클레버한 것이며, 이는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훼손없이 허용하는 셈이어서 KT도 그런 제반 요소를 고려해서 도입한다면 그런 스킴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해 mVoIP 도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SK텔레콤과 KT가 mVoIP를 허용하게 된다고 해서 요금이 얼마나 싸질지는 미지수이지만,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이 개발될 수 있는 전기는 마련될 전망이다.

의료법 개정으로 주목받는 IPTV에서의 원격진료가 이뤄지면, 의사가 환자의 아픈부위를 면밀히 보면서 직접 음성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모바일 게임을 즐기면서 팀플레이를 위한 전략도 음성으로 나눌 수 있게 된다.

◆mVoIP 특허권자 이희석씨, 창의자본주식회사와 특허분쟁 준비

mVoIP를 둘러싼 국내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미국의 인터넷전화업체 스카이프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중인 이희석씨(38)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IT개발자인 이 씨는 얼마 전 스카이프의 '아이폰용 스카이프 2.0버전'이 지난 2002년 자신이 특허 등록한 '음성 및 화상데이터 송수신방법'에 저촉된다는 주장을 제기했는데, 현재 지식경제부가 만든 창의자본주식회사와 함께 공동대응을 모색중이다.

이 씨는 "특허법인 리온을 통해 지난 7월 28일 '스카이프 2.0이 이씨의 특허 권리범위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서를 받았다"면서 "독자적으로 특허심판원에 권리침해를 제기할 지 아니면 창의자본주식회사와 함께 대응할 지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희석씨는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개방형 IPTV 기반 원격진료서비스 프로젝트에도 참가하고 있어, 이 씨 특허가 원격진료서비스에서의 음성통화 제공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현재 이 씨는 자신의 특허를 이용한 사업화 모델을 추진하면서, KT 등 국내 통신회사와의 협력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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