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이동통신 3사의 통합앱스토어(일명 K-WAC)가 내달 야심찬 첫 발을 내딛는다.
26일 이동통신사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형 통합앱스토어 구축 계획이 마무리되고, 8월 중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 발주를 시작으로 구축이 본격화 된다.
통합앱스토어 구성의 '간사' 역할을 맡고 있는 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 측은 "현재 이통 3사의 의견 조율을 바탕으로 통합앱스토어의 표준과 플랫폼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한 계획을 마무리하고 있는 단계"라면서 "8월에 사업자 선정에 돌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계획 단계가 끝나면 8월부터 RFP를 본격 발주해 인프라 구축 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비용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각각 5대 3대 2의 비율로 80억원을 1차로 차출한다.
이후 비용이 더 필요하다면 3사의 협의를 거쳐 일정 비율로 추가 금액을 출연할 계획이다.
참여 이통업체 고위 관계자는 "글로벌 WAC의 경우, 이해관계가 매우 첨예하기 때문에 협력이 쉽지가 않다. 우리 통신사들도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게 됐지만, 역시 우리 입장을 내세우다 보면 협의와 운영에 걸림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 통신3사 역시 서로 이해관계가 엇갈리지만, 통합 앱스토어만틈은 잘 운영해 역으로 WAC 측에 롤 모델로 제시할수도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앞으로 사업자를 선정해 인프라 구축에 돌입한다 하더라도 스토어도 구축해야 하도 통합 앱스토어를 적용할 단말 라인업도 정비해야 하기 때문에 내년 중반쯤 오픈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동통신3사의 통합 앱스토어에 SK텔레콤이 개발한 멀티 OS 플랫폼인 '콘파냐'가 채택될 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은 기술 제공을 추진중이나, KT나 LG U+는 글로벌 표준 채택과 발맞춰 가야 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한국형 통합앱스토란? 통합앱스토어란, 스마트폰 등의 휴대인터넷 가능 단말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개발자가 통신사의 서로 다른 플랫폼 따위에 영향받지 않고 표준화된 형태로 올릴 수 있도록 한다는 개념이다. 그동안 개발자 입장에서는 같은 앱을 애플에서도 승인 받아야 하고, 구글에서도 받아야 하는 입장이었다. 또 SK텔레콤의 T스토어나 KT의 쇼앱스토어, LG유플러스의 오즈스토어 등에도 각각 서로 다른 버전으로 변형해 앱을 올려야 하는 것이 개발자의 현실. 이에 적어도 국내 이통사만이라도 표준 플랫폼을 갖춰 한번의 승인과 등록과정을 통해 3사 이통사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도매형 통합 앱스토어'를 구성하자는 의견에 따라 이번 사업이 추진됐다. 이렇게 되면 개발자들이 개별 통신사에 최적화 할 필요없이 한번만 개발해 앱스토어에 올리면 되고, 해당 이통사는 한곳으로 모이는 앱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해당 통신사들은 K-WAC에 올라온 앱을 도매로 가져와 자신들의 스토어에서 새롭게 판매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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