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통신'을 선언한 LG유플러스(구 LG텔레콤)가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광대역무선통신망(LTE) 기술을 시연했다.
이 회사는 1일 LG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탈통신을 위한 비전 선포식을 가졌다. 이어 서울역 인근 본사 사옥 1층에서 LTE 기술 시연을 갖고 차세대 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LTE는 기존 3G 네트워크보다 전송속도가 10배 정도 빠르고 동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 다운로드 속도도 빠르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이 본격 활성화 되고 있는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차세대 네트워크 구축이 필요한 시점.
LG유플러스는 기존 CDMA 기반의 2G망을 이용하면서 3G 서비스를 제공하는 SK텔레콤이나 KT에 뒤쳐졌던 만큼 4G에서는 한발 빠른 망투자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서 LG유플러스는 4G 기술의 장점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끔 HD급 동영상을 휴대폰으로 감상하고 고화질 영상통화를 직접 시연해보였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오는 2012년 7월 LTE 서비스를 개시하고 2013년 7월에는 LTE 싱글밴드 단말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4월에 할당받은 800MHz 주파수 대역에 국내 최초로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며 "2012년 7월에는 수도권 및 광역시 중심으로 LTE 서비스를 개시하고 CDMA와 LTE가 동시에 지원되는 듀얼모드 듀얼밴드 단말기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비전선포식 등을 축하하기 위해 속칭 '로열 패밀리'로 불리는 LG그룹 오너계열 LG상사 구본준 대표이사 부회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구 부회장은 "4G 속도가 확실히 3G보다 빠른 것 같다"며 전송 속도의 차이를 실감했다.
하지만 구 부회장은 "단지 빠르기만 한 것은 네트워크 기술의 차이이지 유플러스만의 특별한 기술은 아니지 않냐"고 반문하면서 "경쟁사와 차별화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냐"고 묻는 등 깊은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경영지원실장 강문석 부사장은 "LTE는 경쟁사가 기 투자된 네트워크에서 수익을 좀 더 '빼먹기'위해 다소 투자를 늦추는 감이 없지 않다"면서 "따라서 LG유플러스는 LTE 투자를 과감히 단행해 현 통신시장의 약세를 뒤집겠다"고 설명했다.
강 부사장은 이어 "이같은 기술투자는 분명 우리만의 기술력은 아니다. 따라서 고객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콘텐츠를 통신 서비스에 얹어 판매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이 유플러스의 새로운 정신이자 목표이고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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