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국내 병원과 인터넷 업계에 속속 도입되고 있다.
인텔코리아(대표 이희성)는 24일 서울 삼성동에서 개최한 '엔터프라이즈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자사 SSD 탑재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를 도입한 병원과 인터넷 업체의 사례를 소개했다.
SSD란 반도체를 이용해 정보를 저장하는 장치로 PC나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의 컴퓨터에 내장된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보다 데이터 입출력 속도가 빠르고 발열과 소음이 적다는 게 장점이다.
그동안 HDD에 비해 비싼 가격 탓에 수요가 적었지만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면서 도입을 원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수년전만해도 SSD의 가격은 HDD의 8배에 달했으나 현재 3~5배가량이다.
이날 인텔코리아는 자사 SSD와 프로세서로 구성된 의료용 컴퓨터 플랫폼인 '케어웍스' 기반 제품을 도입한 이대목동병원 사례를 소개했다. 이병원은 케어웍스를 탑재한 워크스테이션을 도입했다. 이대목동병원 배하석 교수는 기존 시스템과 케어웍스 기반 시스템을 비교 시연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케어웍스 시스템이 기존 장비보다 영상 이미지를 더 빨리 불러왔다.
인텔코리아 헬스 산업 담당 최현묵 이사는 "국내 주요 종합병원들이 진료실에서 케어웍스 기반 컴퓨터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텔코리아는 SSD 서버를 도입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사례도 소개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싸이월드나 네이트 등의 서비스를 위해 지난해 인텔 SSD가 탑재된 서버를 도입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 조성일 팀장은 "SSD는 고가지만 전체 서버량을 줄여준다"며 "기존에 사용하던 SAS 디스크 기반 서버보다 4배 정도의 성능향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에도 온라인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가 인텔 SSD가 탑재된 서버를 도입한 바 있으며, NHN, 네오위즈게임즈 등 인터넷 업체들도 SSD 서버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하반기부터 인터넷 업계에는 SSD 수요가 본격 확산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도 최근 SSD 신제품을 발표하면서 이 시장이 본격 활성화될 전망이며, 국내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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