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SGA 본사에서 만난 은유진 SGA 대표는 한글과 컴퓨터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은유진 대표는 이미 여러 차례 한컴 인수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컴이 프라임그룹에서 매각될 당시에도 인수를 검토했던 SGA는 이번 재도전 만큼은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현재 부국증권을 매수주간사로 선정해 한컴 매각주간사인 법무법인 화우, 교보증권 측과 논의 중이다.
한컴의 소프트웨어 유통망을 활용하면 단기에 시장 지배력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은유진 대표는 "한컴의 SW 유통망에 우리 제품을 실으면 빠른 시간 내 유통 구조를 갖출 수 있다"며 "아래아 한글 번들링을 통해 경쟁사를 앞설 수 있는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도 SGA는 2008년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왔다.
2008년 PC보안업체 에스지알아이를 인수한 데 이어 2009년 종합분석시스템업체 센트리솔루션, 서버보안업체 레드게이트, 비씨큐어, 이오소프트 등을 차례로 인수 합병하면서 지주회사 성격의 통합보안 업체를 지향해 왔다.
올해 들어 에스지어드밴텍에서 변경한 사명 SGA(Security Global Alliance)에도 통합보안업체로서의 포부를 담았다.
은유진 대표는 "인수합병을 통해 대형 SI업체와의 경쟁 가능성, 원활한 인력수급, 국책 R&D 수주 등의 순기능이 있었다"며 "PC백신, 서버보안, 네트워크 보안, 종합분석시스템, 전자문서 솔루션 등 개별 보안솔루션을 모두 갖춘 통합보안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통합 작업 이후 '다지기'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구체적으로 은 대표는 ▲매출 700억원 달성 ▲통합사옥 이전 완료 ▲IAS(내부회계관리 시스템: Internal Accounting System) 시행과 정착 등을 꼽았다.
10GB 고성능 방화벽을 시작으로 한 네트워크 보안시장 진출, 무료 백신 출시 등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MS 임베디드 솔루션과 보안기술을 융합한 모바일 솔루션 시장 개척 등으로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얘기다.
은유진 대표는 "올해 700억원의 매출 달성으로 국내 1위 종합소프트웨어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7월 1일 세 곳에 흩어진 회사도 양재동 통합사옥으로 한 곳에 모으고, 자기 성과를 숫자로 만드는 IAS의 정착도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나아가 전체 보안산업을 활성화할 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은 대표는 "정보보호 대학을 설립, 실무와 이론에 능한 보안 전문 인력 수급을 원활히 하고 싶다"며 "이르면 연내 법인 설립 인가를 통해 2~3년 내 개교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임혜정기자 hea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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