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가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유력한 돈 줄 가운데 하나인 모바일 광고 사업 분야에서 의미 있는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스티브 잡스가 7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애플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통해 '차세대 병기' 아이폰4를 공개할 즈음 어도비는 애플의 iAd를 겨냥한 상품을 릴리스 했다.
이날 포츈지는 어도비가 아이폰 및 아이패드 그리고 구글 아드로이드폰 등 다양한 모바일 기기에 플래시를 바탕으로 만든 광고를 싣기 위해 독립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바일 광고업체 그레이스트라이프에 따르면, 이들이 만든 광고는 플래시를 통해 만들어진 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해서 실시간으로 HTML5 버전으로 코드가 바뀌어 제공된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그레이스트라이프는 리치 미디어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회사다.
한편, 스티브 잡스와의 심각한 갈등에도 불구하고 플래시는 현재 웹 광고 제작의 표준과도 같은 존재여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그레이스트라이프처럼 애플과 경쟁하기 위해 개발자들에 광고 SDK(소프트웨어 개발자 킷)을 제공하는 회사는 또 있다. 구글 또한 지난 주에 자사의 아이패드용 SDK를 발표한 바 있기 때문이다.
둘 중 누가 더 애플과 잘 대적할 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그런데, 만약 스티브 잡스가 플래시로 제작된 앱이 HTML5 버전으로 코드가 바뀌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또 스티브 잡스가 그것을 허락할 이유가 있을까? 모바일 광고 시장을 놓고 애플,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강자의 양보 없는 싸움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