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파느냐가 아닌 고객이 확보한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가는 관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
우미영(44) 퀘스트소프트코리아 대표가 취임 넉달만에 밝힌 각오는 "IT 인프라를 잘 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것이다. 몇 달 동안의 대표 공석으로 인해 흐트러진 내부 질서를 바로 잡고, 여성 인력을 전면에 배치하는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아들 둘을 둔 엄마이자 직장에서는 조직의 수장으로 맹렬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우미영 대표는 퀘스트소프트코리아가 각 영역에서 고르게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회사는 관리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따라서 고객이 가진 자원을 고객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주는 밸류가 무엇인지, 또 고객들이 퀘스트에 요구하는 바가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퀘스트가 커버하는 영역 또한 더욱 다양해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 취임 후 조직 개편도 실시했습니다. 조직을 효율화시켜 영업과 마케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퀘스트소프트는 국내에서 DB2(IBM), SQL서버(MS) 등 DM(Database Management) 서비스에 주력해왔다. 우미영 대표는 이에 더해 애플리케이션 관리와 윈도 및 가상화 관리 영역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퀘스트는 어느 하나만 해서는 안되는 독특한 포지션을 가진 업체입니다. 때문에 최근 빈번한 인수합병 또한 쉽지 않은 기업이기도 합니다. 파트너사로 함께 협력해 나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그런 회사입니다. 관리 소프트웨어에만 집중한다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고 4가지 퀘스트 제품군이 각 영역에서 영향력을 갖추는 것이 올해 목표입니다."
그동안 지사장 공백으로 인해 흐트러진 전력을 가다듬고 경영정상화에 힘쓴 우미영 대표는 "3년 플랜을 만들어서 장기적 전략을 세워 퀘스트소프트를 키워나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이에 따른 성장 목표는 향후 3년 동안 2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겠다는 것. 꼼꼼하고 섬세한 여성 특유의 강점을 살려 차근차근 성장세를 이뤄나가겠다는 목표다.
IT업계에서 여성으로 성공한 비결을 묻자 우미영 대표는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답을 내놨다. 영업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나눈다는 생각으로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한다.
"여성이 비즈니스를 하는 것에 대해 외부적 선입견도 적지 않지만 여성의 장점을 살린다면 분명 승산이 있습니다. 하지만 숫적인 측면에서 비즈니스 업무를 경험해본 여성을 많지 않죠. 퀘스트소프트코리아는 세일즈와 채널 면에서 여성을 전진 배치하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계획에 강해 체계를 갖추고 섬세하게 일을 수행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가능성을 인정하고 믿고 맡겨준다면 훌륭한 관리자, 좋은 리더가 많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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