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마케팅앤컴퍼니가 전기자동차용 내비게이션 개발을 시작한다.
SK마케팅앤컴퍼니(대표 이방형)는 서울시와 '저속 전기차용 내비게이션 개발 및 보급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개발에 착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오는 7월 출시를 목표로 저속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전기차용 내비게이션은 속도 60km/h 이하 도로에서만 운행 가능하기 때문에 60km/h를 초과해 주행할 경우 경고를 보낸다. 또, 경로 탐색 때 속도제한 60km/h 이상인 도로를 자동 제외하며, 진입할 경우 우회 경로를 안내한다.
SK마케팅앤컴퍼니는 전기차용 내비게이션에 서울시에 있는 전기차 전용 충전소를 안내하는 부가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또, 배터리가 떨어져 차량 운행을 못 할 경우, 배터리 긴급 충전 연락처를 안내하는 기능, 배터리 잔량을 자동으로 확인해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 등을 넣을 예정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 관계자는 "전기차 전용 내비게이션은 올해 약 1천 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초기 단계라 예상치가 크지 않지만, 환경을 위한 저속 전기차가 앞으로 많이 보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2월 29일 공포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에서, 이달 17일부터 서울시에 있는 속도제한 60km/h 이하 도로에서 저속 전기차 운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는 환경보호 및 연료절감 차원에서 저속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저속 전기차 운행을 허용하는 고시를 각 자치구별로 차질없이 시행하도록 하고, 올해 안에 서울시에 전기차 충전소를 100개 이상 설치할 방침이다.
SK마케팅앤컴퍼니 L&M 사업본부 김도성 본부장은 "저속 전기차는 일반 전기차와 달리 주행 도로의 제한이 있어 일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며 "차량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해 운전자의 안전 운행을 돕고, 저속 전기차 보급 확대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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