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정안전부가 웹 표준 준수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면서 공공시장을 중심으로 '탈(脫) 액티브X'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정부가 앞장서 웹 표준 정책을 강화하면서, 금융 및 일반 사용자 영역까지 관련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SW) 업체 회원사로 구성된 웹표준솔루션포럼(WSSF)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웹표준솔루션포럼은 웹표준과 장애인 웹 접근성 준수를 위한 기술을 공동 연구하고, 관련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 7개사가 힘을 모아 지난 달 23일 발족했다.
◆"액티브X 대안 제시하자"
한국기술비젼, 오픈데이타컨설팅, 디비딥컨설팅, 쉬프트정보통신, 야인소프트, 아이랭크, 앤드와이즈 등 SW연구개발기업 7곳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회원사를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오는 7일 1차 정례 모임을 갖고, 웹 표준 및 접근성 준수를 위한 상호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조만간 회원사 기술을 공동 적용한 체험사이트(데모)를 선보이고, 웹 표준을 준수한 사이트에 대한 사용자 경험을 늘릴 방침이다.
한국기술비젼 김현승 대표는 "그간 보안에 취약한 액티브X에 대해 막연히 거부감을 가졌다면 이제는 한발 나아가 표준 대안을 제시하는 미래 지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각 SW업체가 협력해 액티브X 없이 웹 서비스가 원활히 제공되는 환경을 제시하고, 양질의 서비스 모델을 발굴한다면 해외 공동 수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미 한국기술비젼, 오픈데이타컨설팅, 디비딥컨설팅 등 세 곳은 웹 표준과 장애인 웹 접근성 준수를 위한 통합상품서비스인 '웹스토머'를 공동 출시했다.
◆RIA 시장도 변화…금융권 수요 증가
웹 표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늘면서 리치 인터넷 애플리케이션(RIA)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그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실버라이트와 어도비의 플래시로 대변되는 RIA 시장에서 대부분의 국내 X인터넷 업체들은 액티브X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을 개발해왔다.
하지만 비표준인 X인터넷 계열 제품의 호환성과 보안 이슈가 발생하면서 대체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은 에이잭스(AJAX) 기반의 웹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기 위한 프레임워크와 개발도구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국내 IT솔루션 업체인 인스웨이브시스템즈는 최근 에이잭스 기반 웹 개발도구인 웹스퀘어를 금융권 등에 잇따라 공급했다. 올해 두산캐피탈, 두산인프라코어, 국토해양부, 건설공제조합, 현대스위스저축은행, LIG손해보험, SK브로드밴드 등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윤성진 상무는 "최근 웹 접근성 및 표준 준수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이를 입찰제안요청서(RFP)에 명시하는 곳이 많다"며 "공공·금융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액티브X를 배제하는 사업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투비소프트도 지난 10월 기업용 유저 인터페이스(UI) 개발 플랫폼인 '엑스플랫폼'을 출시하고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런타임 버전 ▲멀티 브라우저를 지원하는 에이잭스 버전 ▲기업용 위젯 버전 등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투비소프트 송진영 과장은 "제품 출시 이후 카드사 차세대 시스템 등 7곳의 레퍼런스를 추가 확보했다"며 "최근 국내 RIA 기술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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