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기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모든 인터넷 사이트들의 관문인 '포털'로서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최근 또 다른 SNS인 프렌드피드를 인수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16일(현지 시간) 페이스북의 이번 인수는 사용자의 모든 온라인 활동의 중심이 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도했다.
프렌드피드는 다수의 SNS 사용자들이 각자의 사이트에 올리는 콘텐츠들을 한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게 해주는 '통합 SNS' 서비스 업체다.
트위터, 플리커 등 인기 SNS에 올라오는 게시물들을 프렌드피드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의 메시지들은 실시간으로 프렌드피드 사이트에 동기화 되기 때문에 실시간 검색도 가능하다.
프렌드피드를 인수해 모든 SNS들의 집약체가 되는 게 페이스북의 노림수로 풀이된다.
페이스북은 또 '페이스북 커넥트'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페이스북 아이디 하나로 1만5천여 사이트에 로그인할 수 있다.
프렌드피드가 다른 사이트 사용자들을 페이스북 내부로 끌어들이는 도구라면, 페이스북 커넥트는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외부로 확장시키는 도구인 셈이다.
수많은 사이트들이 하나의 사이트에 집약되면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편리하다. 다수의 사이트들을 일일이 서핑하고 다닐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일례로 블로그 연합 뉴스사이트인 '허핑턴 포스트'가 인기를 끄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다시 말해 페이스북은 모든 인터넷 사이트들의 통합 플랫폼인 '포털'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SNS 집약체와 실시간 검색 플랫폼, 또 1만5천여 사이트와 연계된 통합 아이디를 갖춤으로서 온라인 상에서의 영향력이 더 확장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향후 온라인 세상의 중심 축 자리를 두고 페이스북과 구글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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