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상임고문단, '박희태 재보선 출격' 군불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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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선 꼭 출마했으면 한다"…박 대표 결정 영향 미칠까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4.29재보선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당 상임고문단이 11일 박 대표에게 재보선 출마를 권유하고 나서, 박 대표의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조윤선 대변인은 이날 박 대표를 비롯한 상임고문단 오찬 간담회 브리핑을 통해 "상임고문단은(박 대표가) 원외임에도 불구하고 박 대표를 대표로 선출한 당원들로 뜻을 잘 헤아려 봐야 한다"며 "이번 재보선에 꼭 출마하셨으면 좋겠다는 말씀이 있었다"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또 "원외인 박 대표가 당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안정감이 있어서 좋아보였다는 말씀을 하셨다"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 잘 마무리 되지 못하는 국회 경색을 박 대표가 여야간의 당 대표 협상으로 잘 마무리 지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서 박 대표의 공개적인 출마 권유는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출마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줄곧 원론적인 입장만을 견지해왔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 재보선 출마와 관련해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 지금까지 깊이 생각해 본일도 없다"며 "'출마한다, 안한다'고 지금 말씀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도 "내가 결심이 서면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도와달라고 얘기하겠지만, 내가 출마를 안 한다면 안 한다는 얘기를 할 필요는 없다"며 "나는 부평의 '부'자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출마설에 거부감마저 나타냈다.

일부에서는 박 전 대표가 4월 재보선을 접고 10월 재보선에 나설 가능성도 언급하고 있다. 이는 경남 양산이 10월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현재까지 박 대표는 어떠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고심 중이어서 최종 결론을 어떻게 내릴지 주목된다.

박 대표는 이날 일정 이후 이번 주말까지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이 기간 자신의 출마 여부를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4월 재보선 공천심사위원장인 이미경 사무총장은 이날 "박 대표가 안방인 경남이 아니라 (인천)부평에 출마하는 것이 당당한 자세다"라며 출마를 촉구했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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