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오는 4월 재보궐 선거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에 정면 승부를 청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사장 출신인 최 의원은 5일 공개서한을 통해 "박 대표가 이번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있다. 기왕이면 저와 한 판 붙어 주길 정중히 요청한다"며 "장소는 어디든지 좋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달려갈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희태 대표가 최근 언론관계법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기구를 폄하하는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을 문제삼으며 "박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내용을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격하시켰다"며 "이를 통해 결국 언론 관계법을 한나라당 마음대로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어렵게 합의한 내용을 무시하는 것은 100일 후에 또 싸움을 벌이겠다는 뜻을 가진 것으로 읽힌다"며 "한나라당에서는 언론관계법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결과다. 국민들로부터 직접 심판을 받아 보자"고 승부를 요청했다.
그는 "박 대표는 내키지 않을 것이다. 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망신이라는 것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여러 면에서 박 대표가 이길 가능성이 높지만, 저도 이명박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와 언론 유린을 알려낼 수 있다면 이겨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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