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되고 있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북 전부 재보궐 출마에 대해 정세균 대표가 당직자의 언급을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재보선은 아직도 80일 가까이 남았다"며 "우리는 2월 국회를 통해 이 정권의 실정과 경제위기, 민주주의 위기, 평화의 위기에 대한 책임을 철저히 추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2월 국회에 전념할 때이지 아직도 80일이나 남은 재보선에 집중할 때가 전혀 아니다"며 "재보선에 대해서는 2월 국회가 끝날 때까지 아무 말도 하지 않겠다. 당직자도 그 부분에 대해 불필요한 말씀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경고했다.
이는 최근 당에서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 전 장관은 11일 미국 조지워싱턴 대학의 초청 강연 이후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신중하게 생각한 후 과단성 있게 결정하겠다"고 출마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다.
이러자 당 지도부에서는 최재성 전 대변인에 이어 송영길 최고위원이 정 전 장관의 전주 출마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내는 등 내분이 일고 있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특정 지역위원장을 맡은 사람이면 누구라도 당의 특별한 요청이 없는 상태에서 현재 지역이 어렵다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정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송 최고위원은 "모든 정치인이 자기가 맡은 지역에서 최선을 다해야지 어렵다고 회피하면 안된다"면서 "그런 식으로 하면 누가 어려운 지역을 맡으려 하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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