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윈도 비스타 차기 버전이 마침내 공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8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전문개발자 컨퍼런스(PDC 2008)'에서 윈도7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에 공개된 윈도7은 오는 2010년 1월 일반인들에게 시판될 예정이다.
◆프린터 등 주변기기와 호환성 대폭 향상
윈도7은 다른 기기와의 확장성을 대폭 보강했다고 MS 측이 강조했다. 특히 이용자들이 다른 저장장치에 담겨 있는 음악, 동영상, 사진 등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라이브러리'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윈도 7은 또 '터치 스크린' 기능을 탑재해 손가락으로 메뉴를 고르거나 명령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화면상에서 가상 키보드로 글자를 입력할 수도 있다.
또 다른 기능은 노트북PC를 다른 곳에서 사용할 경우 프린터를 비롯해 각종 장치들과 손쉽게 호환될 수 있도록 해 주는 '홈그룹' 기능 역시 이번에 새롭게 보강됐다.
이와 함께 윈도7은 현 버전인 윈도 비스타보다 훨씬 빠르게 작동되도록 설계했다고 MS 측이 강조했다. 이를 위해 MS는 프린터, 카메라 등 각종 하드웨어들과 잘 호환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당 업체들과 공동 보조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현 버전인 윈도 비스타에 대한 불만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스타는 출시되자마자 느린 처리 속도 문제로 강한 비판을 받았다.
또 복잡한 기능 때문에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을 필요로 하는 점 역시 비스타의 약점으로 꼽혔다. 이에 따라 비스타가 탑재된 PC나 노트북을 구매한 뒤 윈도XP로 다운그레이드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MS는 윈도7에서는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윈도 개발을 총괄하는 스티븐 시놉스키 부사장은 "윈도 7은 사용자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피스 온라인 버전도 함께 공개
MS는 또 윈도7을 공개하면서 오피스 온라인 버전을 함께 선보였다. 이를 통해 최근 구글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소프트웨어 온라인 화 추세를 적극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
물론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자칫하면 주력인 소프트웨어 사업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경우에 따라선 온라인 소프트웨어가 새로운 대세로 떠오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크리스 카포셀라 MS 수석 부사장은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서 설치하는 대신 온라인 버전을 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온라인 버전은 기능을 대폭 간소화했기 때문에 복잡한 작업은 처리하기 힘들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MS는 온라인 오피스 버전을 제공할 경우 일정 정도의 광고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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