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대주주 지분매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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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시 도코모와 지분율 격차 관심

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KT의 외국인 대주주들도 대규모로 주식을 처분하고 있다.

KT는 지난 24일 3대 주주인 '템플턴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보유 지분율이 장내매매 및 ADR(미국예탁증서)거래를 통해 5.79% 에서 4.71%로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템플턴은 1년여 사이에 KT 주식 총329만3천532주를 처분했다.

2대 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트래드윈즈 NWQ 글로벌 인베스터스'도 지난 해 12월 7일이후 올 해 8월29일까지 총 126만3천671주를 팔아, 지분율이 6.14%에서 8월 말 5.76%로 낮아졌다.

KT의 최대주주인 미국 투자펀드 '브랜디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도 마찬가지. 올 4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4달 동안에만 총 293만1천202주를 처분해 지분율이 지난 해 7.15%에서 5.79%로 크게 떨어졌다.

KT 우리사주 지분율도 하락했는데, 퇴직 등으로 인한 조합원의 인출요구에 따른 것이다. 우리사주 조합 지분율은 지난 해 말 5.60%에 달했으나 올해 10월 17일 기준 4.89%로 줄었다.

이에따라 현재 KT의 내외국인 주요 주주는 브랜디스 5.79%, NWQ 5.76%, 템플턴 4.71%, 우리사주 조합 4.89%, 자사주 25.99%, 국민연금 3.59% 등이다.

상장회사들의 외국인 지분율 격감은 KT만의 문제는 아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 의원(민주)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이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는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561개사로, 지난해 8월 말(570개사)에 비해 9개 줄었다. 외국인 지분율이 50%를 넘는 상장사도 39개사에서 32개사로 7개 감소했다.

같은 맥락에서 SK텔레콤 역시 외국인 지분율이 49.00%(2007년 8월 말)에서 46.08%(2008년 8월 말)로 줄어 1년 사이에 3%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KT의 경우 의결권 없는 자사주(25.99%)와 우리사주 조합(4.89%)의 비중이 높은 것을 감안했을 때, 외국인 대주주의 지분 변동은 훨씬 민감하게 받아들여진다.

KT-KTF간 합병이 이뤄질 경우 브랜디스(5.79%), NWQ(5.76%), 템플턴 (4.71%)등 KT 주요주주들과 KTF 지분 10.47%를 보유한 일본 1위의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간 지분율 격차도 관심이다.

도코모의 합병 KT 지분율은 약 3~4%가 될 것으로 보이나, KT가 신주 발행을 통해 KTF 주주에게 KT 주식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NTT도코모의 지분율이 예상보다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KT의 외국인 대주주 지분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KT-KTF 합병 과정에서 NTT도코모가 이들의 지분율을 앞서거나 근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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