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망이 개방되는 시대에 윙크(WINC) 서비스는 어떻게 개선돼야 할 까.
1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용자가 별도로 숫자를 외워야 하는 윙크서비스가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기업 경영의 자율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URL 입력창을 무선인터넷 초기화면에 노출시켜 유선인터넷과의 다름없이 쉽고 편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데, 윙크는 일반인들이 기억하기 어려운 숫자 서비스"라고 지적했다.
윙크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02년부터 휴대폰 이용자가 숫자로 무선인터넷 콘텐츠에 손쉽게 접속할수 있도록 개발한 무선인터넷 접속체계다. 예를들어 613(외교통상부), 이런 식이다.
진 의원은 "윙크는 일반인들은 기억하기 어렵지만 2007년 2억 9천604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2008년 3억 5천526만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며 "인터넷진흥원장은 본의원이 발표한 정책보고서의 무선인터넷 망 개방과 관련하여, URL 입력창을 초기에 노출시켜 유선인터넷과의 다름없이 사용할 경우 모바일주소(WINC) 서비스의 운영방안에 대해 검토해 서면답변해 달 라 "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은 이동통신업체의 유사서비스를 문제삼았다.
안 의원은 "작년 무선인터넷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최근 1개월 내에 무선인터넷을 이용했다는 응답이 27.2%에 불과하고, 이 이용자가 모두 윙크를 알거나 사용한 이용자라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윙크의 인지도는 미미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올해 5월에 이통3사가 모두 참여한 윙크검색 사이트 오픈넷을 오픈했는데, 이와별개로 각 이통사 별로 윙크와 비슷한 자체 서비스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SK텔레콤의 '페이지플러스'나 KTF의 '핫넘버', LG텔레콤의 '스타스타' 같은 서비스가 문제라는 것. 이들 서비스는 이통사들이 자체적으로 콘텐츠업체(CP)에 번호를 주고 **번호 등의 방식으로 접근경로를 제공한다.
안형환 의원실 관계자는 "모바일 CP는 이통사 눈치를 안 볼 수 없는 입장이어서 윙크와 관계없이 자체 서비스에도 가입을 해야 할 처지"라면서 "개별 이통사의 유사 서비스가 윙크 활성화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최근들어 이통사들은 위젯 형식 등을 통해 개방형 인터넷 접근을 지원하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숫자를 이용한다는 이유로 개별 기업의 서비스를 문제삼는 것은 안되지 않느냐"라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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