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상품권 PIN번호 해킹한 일당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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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개인정보 유출해 1억7천만원 부당 이득

사용자 PC에 악성코드를 심은 뒤 이를 통해 얻은 개인정보로 온라인상품권 판매 업체 사이트를 해킹, 온라인게임 문화상품권 개인식별번호(PIN)를 빼내 현금화한 일당 4명이 검거됐다.

이들은 KT, 온세통신 등 주요 통신업체 메인 서버에 침입, 고객 정보를 대량으로 빼낸 뒤 이를 범죄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게 보낸 문자로 결국 '덜미' 잡혀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0일 통신업체 등 업체 홈페이지를 해킹해 약 100만건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전모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박모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인터넷 홈페이지를 해킹, 전씨 등에 서버 아이디와 비밀번호 등을 제공한 해커 신모씨를 쫓고 있다.

이들은 해킹을 통한 개인정보 판매 외에도 스팸메일을 통한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했으며, 총 1억7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온라인 상품권 판매 회사의 홈페이지를 해킹, 개인식별번호를 알아내 1만원권 문화상품권 4천330매를 환전했다.

또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정상적으로 구매한 온라인 상품권으로 가장, 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사이트 '아이템베이' 등에 해킹 정보를 입력해 온라인머니를 제공받았다.

이들은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체 6곳, 060 서비스업체 2곳, 대리운전업체 1곳을 해킹, 이들이 보유한 고객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 총 3회에 걸쳐 약 1천만원의 이득을 취했다.

서울지방경찰청 허훈 경사는 "지난 1월 우연히 발기부전치료제 문자를 받고, 발신정보를 역추적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의 꼬리가 잡히게 됐다"며 "이들은 대부분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해 역추적을 하는 게 쉽지 않았으며, 발신자를 역추적 하는 과정에서 해킹 사건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허 경사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신씨의 IP를 추적한 결과 필리핀 마닐라 인근으로 조사됐다"며 "피의자를 검거하기 위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소정기자 ssj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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